MC몽이 25일 음악감상회를 개최하고 9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채널8'을 발표했다. /밀리언마켓 제공

25일 오후 6시 새 앨범 '채널8'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30대를 숨어서 지냈고, 이제 40대가 됐다. MC몽이 9년 만에 공식석상에 서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뭘까.

MC몽은 25일 오후 6시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을 발매했다. 앨범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진 건 2010년 병역 논란 이후 두문불출한 채 음악 작업만 해오던 그가 9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는 점과 새 앨범 타이틀곡에 대세 송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MC몽은 25일 음악감상회를 개최하고 9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2012년 병역 기피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반감이 큰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음악활동을 지속해 왔기에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관심이 모아졌다.

MC몽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린다.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나오게 됐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음악만이 나를 숨쉬게 해줬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도 음악 때문인 것 같다. 방송으로의 복귀보단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MC몽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트라우마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집안에만 숨지 말고 나가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

MC몽은 "평범하게 식당도 가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날 알아봐 주시고 반갑게 맞아 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거기서 용기를 많이 낸 것 같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8'은 지난 3년간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음악들을 'CHANNEL(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낸 앨범이다. MC몽은 특색 있는 음악과 진심이 담긴 스토리를 앨범에 녹여냈다.

MC몽은 '인기'에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샤넬'에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밀리언마켓 제공

상반된 분위기의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인기'는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샤넬'은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 발표 전후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건 대세 송가인이 '인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곡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송가인이 왜 MC몽과?'라는 의문이다. 음악적으로는 분명 관심을 모으는 조합인데 그에 따른 반발도 크다.

송가인은 톱 아이돌 못지않은 탄탄한 지지 팬층을 갖춘 가수다. 송가인의 팬들은 열성적이기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MC몽의 앨범에 참여한 다른 가수들보다도 유독 그녀에게 쏟아지는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송가인의 피처링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 기사에는 부정적인 글들로 도배됐다. 댓글이 여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MC몽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걸 보여주기엔 충분하고, 송가인의 팬들로서는 그와의 협업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MC몽은 이날 개최한 프레스 음악감상회에서 "그 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MC몽은 "분에 넘치는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인기는 대중이 주는 힘이라는 걸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며 "국악적인 면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음악을 먼저 전달했다. 누군가 나를 혼내는 가사다. 음악만 보고 송가인 씨가 허락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MC몽은 25일, 2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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