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목숨 깎아 만들어"…장나라 드라마 대박인 이유(영상)
입력: 2019.10.25 15:57 / 수정: 2019.10.25 15:57
SBS VIP는 백화점 내 VIP 전담팀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멜로 드라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이동률 기자
SBS 'VIP'는 백화점 내 VIP 전담팀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멜로 드라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이동률 기자

이상윤 "장나라, 항상 전부를 던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서로에 대한 신뢰로 쌓은 'VIP' 팀의 팀워크는 작품 밖에서도 돋보였다. 칭찬 릴레이 속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배우 장나라, 이상윤은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정림 PD와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PD는 첫 작품에 함께해준 배우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다.

무거운 극 분위기와 달리 이날 제작발표회는 포토타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장나라는 드라마 제목에 맞춰 양손으로 'V'(브이) 포즈를 보여줬고, 이어 이상윤, 이청아, 이시아, 표예진, 신재하도 각각 개성 넘치는 'V' 포즈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나라, 이상윤은 커플 촬영 시간, 손을 맞대고 고개를 돌리며 미리 준비한 다정한 포즈를 보여줘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단체 촬영 시간 출연진은 "준비한 게 있다"며 몸으로 'VIP' 글자를 표현했고, 심지어 'VIP' 모양의 대형 풍선이 등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림 PD는 VIP로 첫 연출을 맡게 됐다. /이동률 기자
이정림 PD는 'VIP'로 첫 연출을 맡게 됐다. /이동률 기자

배우들이 'VIP'에 출연한 이유는 대본과 이 PD 때문이었다. 장나라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PD님께 마음을 빼앗겨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밝혔고, 표예진은 "대본을 받고 이 작품을 못 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신뢰가 굉장히 두터웠지만 사실 이번 작품은 PD의 데뷔작이다. 그는 지난해 SBS '황후의 품격' B팀에서 연출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장나라와 첫 작품에서도 함께하게 됐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PD는 "작품을 하면서 출연 중인 배우에게 다른 대본을 건네는 건 굉장히 실례고 어려운 일이다. 또 제가 첫 작품이다 보니 '감히 좋은 배우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대본이 너무 좋아서 장나라 씨에게 용기를 내 대본을 줬다"고 말했다.

장나라도 칭찬에 화답했다. 그는 좋은 대본은 물론 이 PD 때문에 출연했다며 "너무 건강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스태프를 대하는 태도나 환경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이었다. 나쁜 걸 좋게 포장하거나 좋은 걸 옛것이라고 등한시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더라. 대본도 마음에 들었고 이 PD님이 하면 무조건해야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배우 이상윤은 신재하가 여배우들 사이에서 외로웠을 거라고 폭로했다 /이동률 기자
배우 이상윤은 신재하가 여배우들 사이에서 외로웠을 거라고 폭로했다 /이동률 기자

'VIP'는 여자들이 극을 이끌어가는 드라마로, 주연 중 남자 배우는 이상윤, 신재하 둘 뿐이다. 많은 여자 출연진 사이에서 외로움은 없었는지 묻자 여배우들은 마이크를 든 신재하를 빤히 쳐다봤다. 눈치를 보던 신재하는 어색한 말투로 "누나들이 워낙 잘 챙겨줬다. 외롭지 않고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상윤은 "저건 거짓말이다"라고 외치더니 "제가 정확히 알고 있다. 제가 극 중 팀에서 떠났을 때가 있었다. 신재하 씨 혼자 남은 거다. 오랜만에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말하지 못한 속내를 저한테 털어놨다. '단톡방'(단체 대화방)에 사진들이 가끔 올라오는데 재하 씨가 없더라. 누나들 사진 찍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던 거다. 재하 씨한테 제가 의지가 많이 됐을 거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신재하는 "사진은 제가 좋아서 찍은 거다"라고 해명해 폭소를 안겼다.

배우 장나라는 시청률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바람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배우 장나라는 시청률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바람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 '고백부부' 등 그동안 많은 작품을 흥행시켰던 만큼 이번 작품의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밖으로 욕망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제가 매 작품 시청률이 잘 나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잘 나왔으면 좋겠다. 연기를 하면서 팀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윤은 마이크를 들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장나라 씨가 (작품에) 항상 전부를 던져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며 "과장되게 말하자면 자기 목숨을 깎아서 던지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필사적이니까 잘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극찬에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오가는 칭찬 속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이 PD는 "정말 최선을 다해 즐겁게 찍었다"고 자부하며 "같이 했던 모든 배우, 스태프와 행복했다. 'VIP'가 잘 돼서 (잠정 중단됐던) 월화드라마가 쭉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VIP'는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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