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친정엄마' 전국투어 무산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딨느냐"
입력: 2019.10.22 08:45 / 수정: 2019.10.22 08:45
배우 김수미가 데뷔 후 최대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제작자의 잠적으로 전국투어가 무산된 친정엄마는 선우용녀와 호흡을 맞춘 2010년 초연 이후 10년만의 복귀작이다. /더팩트 DB
배우 김수미가 데뷔 후 최대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제작자의 잠적으로 전국투어가 무산된 '친정엄마'는 선우용녀와 호흡을 맞춘 2010년 초연 이후 10년만의 복귀작이다. /더팩트 DB

뮤지컬 제작자, 서울 마지막 공연 이틀 앞두고 '해외 잠적'

[더팩트|강일홍 기자] 방송가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김수미가 데뷔 후 최대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두 달째 무대를 이끈 뮤지컬 '친정엄마' 전국투어가 제작자의 잠적으로 좌초위기에 놓이게 되면서다. ([단독] 나문희 김수미 '친정엄마' 제작자 잠적, '30억 사기피해' 파장)

22일 공연관계자에 따르면 김수미는 공연중단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딨느냐"며 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문희와 공동 주연을 맡아온 김수미는 그동안 빡빡한 여러 방송 스케줄에도 '친정엄마'에 특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이 작품은 선우용녀와 호흡을 맞춘 2010년 초연 이후 10년만의 복귀작이다.

서울의 유명 공연기획사 대표 H 씨는 "제작자의 잠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난 만큼 전국투어 10여곳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라면서 "김수미 나문희 씨가 출연료를 못받는 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해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것은 그만큼 관객들 사이에 차지하는 무게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연제작사 쇼21(주) 박모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지막 공연(이화여대 삼성홀)을 이틀 앞둔 시점에 돌연 연락을 끊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흥행실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엄마는 오는 26일과 27일 부산 공연이 취소된 데 연말과 내년 초까지 예정된 창원 전주 강릉 대구 광주 성남 수원 인천 등 10여곳의 전국투어도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친정엄마 포스터
'친정엄마'는 오는 26일과 27일 부산 공연이 취소된 데 연말과 내년 초까지 예정된 창원 전주 강릉 대구 광주 성남 수원 인천 등 10여곳의 전국투어도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친정엄마' 포스터

◆ 확인된 금액만 30억 원, 최대 6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피해 예상

이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됐다. 대부분 지역공연기획자가 지불한 판권료로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만 30억 원에 이르고 최대 6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나흘 전으로 다가선 오는 26일과 27일 부산 공연이 취소된 데 연말과 내년 초까지 예정된 창원 전주 강릉 대구 광주 성남 수원 인천 등 10여곳의 전국투어도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주말 쇼21(주) 제작사 직원들은 박 씨와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공연관계자들은 '의도된 잠적'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예정된 지방공연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2013년까지 320회 공연을 하며 총 4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동안 배우 선우용녀 정애리 박정수 등이 열연하며 화제를 모았고, 2010년에는 배우 김해숙 등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돼 개봉되기도 했다. 김수미는 2010년 뮤지컬 초연작에서 선우용녀와 호흡을 맞춘데 이어 10년만에 나문희와 나란히 주연을 맡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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