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하나 된 연예계, 슬픔도 함께하다
입력: 2019.10.16 00:00 / 수정: 2019.10.16 00:00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더팩트DB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더팩트DB

연예계, 예정된 행사 대부분 취소

[더팩트|박슬기 기자] 연예계 행사가 올스톱 됐다. 갑작스러운 설리의 사망 소식으로 그를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미루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나섰다. 연예계 추모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15일 다수의 연예계 행사가 취소됐다.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2'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등이다.

'썸바디2' 제작진은 "금일 오전 11시 예정된 '썸바디2'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제작발표회 일정의 변경으로 불편을 드린점 아무쪼록 넓은 양해 부탁한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치킨로드' 역시 "금일 오후 2시 진행되기로 한 '치킨로드' 제잘발표회 일정이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사과하며 양해 바란다.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15일 예정된 썸바디2 치킨로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행사가 취소됐다. /Mnet, 올리브, 넷플릭스 제공
15일 예정된 '썸바디2' '치킨로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행사가 취소됐다. /Mnet, 올리브,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측은 "금일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한다. 어제 많은 분을 안타깝게 한 일이 있었다. 오랫동안 많은 분이 열정으로 준비한 작품이며 취재진과 약속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결국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급하게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양해 부탁한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진을 비롯한 넷플릭스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또 16일 오후에 예정된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도 연기됐다. 제작진은 "16일 예정된 제작발표회 일정을 오는 21일로 연기한다"며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동했으니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요계 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 엔플라잉은 15일 예정돼있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엔플라잉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 일정이 취소됐다"며 "당사와 엔플라잉은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설리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알렸다.

그룹 엔플라잉(위쪽부터) SF9, 아이즈도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더팩트DB
그룹 엔플라잉(위쪽부터) SF9, 아이즈도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더팩트DB

또한 그룹 SF9과 밴드 아이즈 역시 예정된 라이브를 취소했다. 오는 22일 정규 앨범을 내는 밴드 데이식스 측도 "안타깝고 슬픈 소식에 가요계 후배로서 묵념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예정된 관련 콘텐츠 공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설리와 에프엑스(f(x)) 멤버로 함께 활동안 루나와 엠버 역시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변경했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 예정이었던 루나는 오는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2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맘마미아!'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맘마미아!' 측은 "소피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루나의 개인 건강상 문제로 캐스팅이 부득이하게 변경됐다"고 알렸다.

설리와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한 루나(왼쪽)과 엠버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더팩트DB
설리와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한 루나(왼쪽)과 엠버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더팩트DB

미국에 머물며 앨범 발매를 준비하던 엠버는 이를 중단하고 긴급 귀국한다. 앰버는 "일 때문에 내 다가올 활동을 잠시 멈추려고 한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슈퍼엠의 특집쇼와 슈퍼주니어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 역시 취소됐고, 태연의 정규 2집 컴백 콘텐츠 공개도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14일~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패션위크' 행사에도 많은 스타가 설리를 애도하고자 불참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던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통화한 이후로 연락이 닿질 않아 집으로 찾아갔더니 설리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오후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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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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