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소식에 추모 물결…애도·행사 취소(종합)
입력: 2019.10.14 22:40 / 수정: 2019.10.14 23:01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누리꾼들은 비보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누리꾼들은 비보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설리, 14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가 세상을 떠났다. 동료들과 대중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14일 설리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 2층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설리의 매니저는 스케줄이 있었으나 지난 13일 저녁 이후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으로 방문했고,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자택에서는 심경이 담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병원으로 운구됐으며 추후 부검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설리의 죽음에 동료들이 추모하고 있다. /더팩트DB
설리의 죽음에 동료들이 추모하고 있다. /더팩트DB

동료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설리와 함께 SBS 드라마 '서동요'에 출연했던 배우 구혜선은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글로 추모했고, 영화 '패션왕'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재현은 "아닐 거야 아니지. 그렇지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치. 내가 이상한 거지"라고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나부터 시작해서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Rest in Peace 설리"라고 추모했고 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설리의 프로필을 올리며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래퍼 딘딘과 가수 이상민, 그룹 AOA 출신 권민아, 배우 신현준도 애도를 표했다.

설리의 비보에 연예계 각종 행사도 취소됐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그룹 슈퍼주니어는 14일 정규 9집 앨범 '타임 슬립' 발매를 기념해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레드벨벳 슬기는 오는 15일 참석 예정이었던 한 브랜드 포토월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유정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 뷰티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도 취소됐다. 해당 브랜드 측은 "갑작스러운 연예계 비보에 모델 김유정 씨도 애도를 표하는 마음에서 이번 포토콜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밴드 엔플라잉도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니앨범 '야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을 했었던 엠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동 잠정 중단을 알렸다.

설리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설리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설리의 비보에 누리꾼들은 "살아 있기를. 오보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dmop****), "세상을 등지기엔 너무 아까운 나이인데. 내 형제도 아닌데 안타깝다. 좀 버텨보지 그랬어"(lsch****),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러들 반성해라"(scv5****), "하늘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kjg4****), "나 같은 사람도 사는데. 얼마나 힘들었음 자살을 했을까 가늠이 안 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love****) 등 애도를 표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해 2009년 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팀에서 탈퇴한 후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설리는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에 특별 출연했으며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 MC로 활약 중이었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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