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관객 틈새 저격한 '판소리 복서''메기'
입력: 2019.10.13 00:00 / 수정: 2019.10.13 00:00
영화 판소리 복서와 메기가 신선한 소재로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판소리 복서'와 '메기'가 신선한 소재로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엣나인필름 제공

무슨 내용이지? 제목부터 신선한 영화들

[더팩트|박슬기 기자] 제목만으로는 어떤 작품인지 감이 오지 않는 낯선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왔다. '판소리 복서'와 '메기'가 그 주인공으로, 참신한 이야기를 통해 극장가 틈새를 노리고 있다. 저예산 영화지만 재미와 완성도까지 잡은 이 작품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 '판소리 복서', 판소리와 복싱의 결합?

판소리 복서에는 엄태구, 이혜리,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판소리 복서'에는 엄태구, 이혜리,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 분)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 분)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판소리 복싱은 우리나라 고유의 장단과 복싱 스텝을 연결시킨 극 중 병구의 필살기다. 휘모리장단에 맞춰 스텝을 밟고 팔을 휘두르며 힘과 기술로 승부하는 복싱의 에너지를 뛰어넘어 흥과 한을 녹여냈다.

정혁기 감독은 전혀 다른 소재를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엄태구와 연기자로 자리 잡은 혜리의 만남이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 믿고 보는 김희원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작품의 재미를 높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9일 개봉한 '판소리 복서'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1978명을 동원, 누적 관객 1만572명을 동원했다. 전국 283개 스크린에서 518번 상영한 결과다. 관수가 많지 않아 그렇다 할 추이를 보이고 있진 않다. 하지만 개봉 첫 주인 이번 주말,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성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총제작비는 10억으로 손익분기점은 30만 관객이다.

◆ '메기', 엉뚱+발칙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회

메기에는 꿈의 제인에서 호흡을 맞춘 구교환, 이주영이 출연했다. /영화 메기 스틸
'메기'에는 '꿈의 제인'에서 호흡을 맞춘 구교환, 이주영이 출연했다. /영화 '메기' 스틸

'메기'(감독 이옥섭)는 청년실업, 불법촬영, 인간관계의 균열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주영, 구교환은 영화 '꿈의 제인' 이후 다시 한번 뭉쳤다. 독립영화계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심이 더 높다. 여기에 문소리가 합류하면서 친숙함을 더했다.

이옥섭 감독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안을 받고 경쾌한 인권 영화 '메기'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현 사회에서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엑스레이 사진, 싱크홀, 메기 등 연관성 없는 소재들이 등장인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위트있게 그린다. 특히 믿음과 불신이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예측불허 에피소들과 만나면서 신선함을 만들어낸다.

'메기'의 손익분기점은 3만 명으로, 개봉 3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8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기준, 누적 관객은 2만 7957명을 기록하며 3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판소리 복서'는 한국의 판소리와 복싱을 섞어 소재의 특이함을 줬고, '메기'는 독립영화계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구교환, 이주영, 이옥섭 감독이 뭉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영화 모두 단편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판소리 복서'는 단편영화 '뎀프시롤:참회록'을 장편화한 거고, '메기'를 연출한 이옥섭 감독은 좋은 단편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다. 단편 특성상 신선한 소재와 연출이 많은데, 두 작품 모두 그런 면에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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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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