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주윤발, 지지 받는 이유는?
입력: 2019.10.10 16:03 / 수정: 2019.10.10 18:25
홍콩 배우 주윤발이 한 시민의 휴대폰을 들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트위터
홍콩 배우 주윤발이 한 시민의 휴대폰을 들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트위터

주윤발,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

[더팩트|박슬기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이 마스크를 쓰고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

10일 다수의 홍콩 매체는 주윤발이 지난 4일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시위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은 거리 시위 중 한 팬으로부터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받고 응하며 팬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했다.

홍콩 팬들은 주윤발의 모습에 극찬했다.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는 주윤발이 팬과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퍼졌고, 팬들은 "역시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생각하는 스타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SNS에는 홍콩 시민들이 주윤발의 사진을 올리며 지지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SNS에는 홍콩 시민들이 주윤발의 사진을 올리며 지지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특히 마스크를 쓰고 있는 주윤발의 모습에 그가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착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주윤발은 지난 1일 홍콩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 이성적이고 용감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시민이 만족할 방안을 내놓으면 시위가 끝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홍콩 시위는 평화적으로 열리는 집회이므로 최루탄이나 무력으로 진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집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이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천 홍콩달러(약 380만 원)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참석한 모습. /홍콩=이동률 기자
지난 6월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참석한 모습. /홍콩=이동률 기자

지난 5일 캐리 람 홍콩 행정관이 사실상 계엄령에 해당하는 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배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에 모습에 지지하고 나섰다.

주윤발은 앞서 2014년 우산 혁명 때도 홍콩 독립을 지지했다. 그는 당시 홍콩 빈과일보와 인터뷰에서 "우산 혁명에 앞장선 학생들이 용감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문제 삼으며 주윤발에게 영화 및 TV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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