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나의 나라' 무거운 서사만큼 확실한 존재감
입력: 2019.10.08 05:00 / 수정: 2019.10.08 05:00
나의 나라가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이동률 기자
'나의 나라'가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이동률 기자

'나의 나라', 2회 시청률 1회보다↑...'호평'

[더팩트|김희주 기자] 안방극장에서 가벼운 로코 사극이 주를 이루는 요즘 새롭게 등장한 '나의 나라'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4, 5일 방송된 JTBC 새 금토극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연출 김진원) 1, 2회는 각각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 3.5%, 3.8%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JTBC 전작인 '멜로가 체질' 최종회 1.8%보다 최대 2.0%p 상승한 수치고 금, 토일 방송된 드라마 중 SBS '배가본드'(11.3%)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타 사극에서 많이들 다뤄졌던 이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열겠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당초 '나의 나라'는 배우 양세종, 우도환이라는 떠오르는 두 청춘스타를 한데 모은 데다 배우 김설현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MBC '신입사관 구해령'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KBS2 '조선로코-녹두전' 등 가벼운 소재의 '로코 사극'이 연달아 방송되는 최근 방송가에서 '나의 나라'는 꽤 오랜만에 등장한 묵직한 사극 대작이었기에 기대감도 컸다.

나의 나라가 지난 4, 5일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선호가 서휘를 등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가 지난 4, 5일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선호가 서휘를 등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이렇게 높은 관심 속 베일을 벗은 '나의 나라'는 러브라인이 주를 이루는 로코 사극과 달리, 격변의 시기 역사의 뒤에서 굴곡진 인생을 살아내는 세 남녀의 밀도 높은 서사가 어우러진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첫 주 방송에서는 각자의 운명을 딛고 길을 만들려던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선택이 만든 엇갈린 운명과 그 과정이 역동적이고 힘 있게 그려졌다. 시궁창 같은 현실 속 "밥이 나라"라던 서휘, 서얼 팔자를 벗고 썩어빠진 고려를 도려낼 꿈을 품은 남선호, 틀린 현실을 개탄하며 벽서를 붙이던 한희재. 서로 다른 나라를 품고 있던 세 친구는 결국 이성계(김영철 분)의 칼이 되기 위해 서휘를 등지는 남선호를 계기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사연은 속도감 있게 그려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연기가 굵직한 서사에 힘을 더했다.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 주로 로맨스 작품을 주연으로 활약을 쳤던 양세종은 현실에 달관한 서휘의 능청스러운 면부터 남성미 넘치는 매력에 아픔까지 담아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또 첫 사극에 도전한 우도환은 친구에게 따뜻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상처를 간직한 남선호의 서늘한 면을 성공적으로 그리며 인상을 남겼다.

나의 나라가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JTBC
'나의 나라'가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JTBC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간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김설현도 '나의 나라'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그는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진취적 여성 한희재의 당차고 총명한 매력을 강단 있는 연기로 소화하며 극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1, 2회 방송 후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에 "재미있어요. 특히 2회는 여운까지 남아서 아직도 먹먹해"(pang****)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타났다"(jsw2****) "꼭 보세요. 저도 사극 안 좋아했었는데 정말 재밌네요. 일단 오후에 재방송 합니다"(haso****)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인 거 공감해요. 이제 시작했는데 정말 마음에 많이 남네요. 서휘만 봐도 벌써 애틋함"(미*) "승승장구하는 사극이 되기를"(haso****) 등 댓글을 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역사의 굵직한 분기점을 따라가며 그 사이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역사 뒤' 선조들의 삶을 생생하며 풀어낼 '나의 나라'가 앞으로도 차별화된 재미와 흡입력을 발휘해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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