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 문제에 대해 파헤쳤다. /MBC 'PD수첩' 캡처 |
졸업생·조교 등 "표창장, 일련번호·방식 등 모두 달라"
[더팩트|박슬기 기자] MBC 'PD수첩'이 조국 장관을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위조 문제에 대해 파헤쳤다.
1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장관과 표창장' 편을 통해 조 장관의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검찰이 조 장관 사태와 관련해 기소한 건 딸 조 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문제가 유일하다. 검찰은 여러 곳의 압수수색을 통해 표창장 위조 시점과 위조 방법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객관적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PD수첩'에 "내 이름으로 나간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아 갈등했다.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의 문제하고 갈등이 되더라. 그래도 나는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 명의의 표창장은 모두 0000-000으로 나가는데 조 장관 딸의 표창장은 일련번호와 양식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양대 졸업생과 조교는 "상장은 모두 제각각이다"라고 말했다. /MBC 'PD수첩' 캡처 |
'PD수첩' 제작진은 이후 동양대 학생을 만나 재학 중 받은 상장 3개를 입수했다. 여기에는 일련번호 방식과 연도표시,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는 명칭이 제각각이었다. 또 다른 졸업생은 "내 거도 다르다. 총장님이 상장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양대 조교로 근무한 A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수료증이나 상장은 학과에서 조교나 직원이 임의로 내용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내용과 양식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련번호도 제각각이다. 일련번호는 기재하지 않아도 사실은 크게 문제 될 게 없었기 때문에 자체 번호로 만들어서 나간 게 많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까지 동양대에서 근무한 조교는 "일련번호가 '제 몇 호'로 나간다. 그냥 제가 임의로 정해서 항상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 시점, 위조의 방법 같은 부분을 특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에 부실 수사가 의심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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