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이 1일 신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발표하고 두 번째 솔로 활동을 펼친다. /SM 엔터테인먼트 |
첸 "이 노래 듣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더팩트|김희주 기자] 솔로 가수 첸이 간절하고 애틋한 진심을 담아 돌아왔다.
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 발표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음악감상회는 포토타임,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 무대 및 뮤직비디오 상영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그룹 엑소 멤버 세훈이 MC를 맡아 의리를 과시했다. 첸의 신보 발매에 힘을 더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세훈은 애정이 묻어나는 소갯말과 함께 그를 무대 위로 안내했다. 세훈이 "엑소 대표 보컬 첸, 나와주세요"라고 부르자 쑥쓰러운 듯 웃음을 지으며 등장한 첸은 가장 먼저 세훈과 눈인사를 주고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세훈은 첸의 신곡 발표 음악감상회에서 MC를 맡았다. /SM 엔터테인먼트 |
포토타임 후에는 간단한 앨범 소개가 진행됐다. 세훈은 대본에 있는 질문을 그대로 묻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말하며 자연스럽게 진행하려 노력했다. 그는 "첸 형이 얼마나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고 있다. 정말 많이 신경을 썼는데, 몇 개월 전부터 저를 포함한 엑소 멤버들에게 곡을 들려주며 어떤지 물어보더라. 작사·작곡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제 생각에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전까지 긴장한 듯 어색한 웃음을 짓던 첸은 세훈의 응원 어린 말을 듣고 나서야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총 여섯 곡 수록된 미니앨범이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모두 보답해 저의 진심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편지 형식으로 앨범을 만들었고, 제목처럼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세훈이 깜짝 놀란 듯 "아 정말요? 그건 몰랐는데..."라고 되묻자 첸은 웃으며 "이렇게 하면 '더 내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세훈이 퇴장하고 첸은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열창했다. 무대는 장작불이 지펴지는 듯한 난로, 고전적인 분위기의 책과 책장들, 낡은 테이블과 의자 등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 요소들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4분 남짓의 노래가 끝나자 무대 뒤에서 그를 지켜보던 세훈은 "잘한다!"라고 소리쳤고 회사 관계자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첸이 10일 신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발표한다. 그는 이번 앨범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 |
다음으로는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무대 위에서 대기하던 첸은 관계자가 "취재진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설명하자 다소 당황한 듯 "그건 몰랐다. 어서 내려가도록 하겠다. 조금 어색할 것 같지만 최대한 진정성 있는 대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무대 아래로 발걸음을 옮겼다.
첫 질문은 '타이틀곡 선정 이유'였다. 곧바로 대답하기 위해 마이크를 든 첸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정말 죄송하다. 그런데 취재진과 너무 가까워서 조금 어색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꾸벅였다. 이어 그는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도 발라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발라드를 해도 되는지 정말 많이 고민됐다. 하지만 엑소 멤버들이 '괜찮다' '좋다'라고 한 마디 한 마디를 건넬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됐고 그 덕에 좋은 노래가 만들어진 것 같아 도움을 받은 기분이다"라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날 첸은 '진심'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전하고 싶은 진심은 뭘까?'라고 계속 자문하면서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받았던 사랑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 담았다"고 밝혔다. 또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관해서는 "1위 기대는 여전히 하고 있지 않다. 전작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도 조금 있었지만, 그저 나의 감사한 마음을 솔직하게 담으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첸은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대답을 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그는 활동 계획으로 "엄청난 포부는 없다. 단지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모두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첸은 이날 오후 6시 신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