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안녕하세요'는 재정비 기간을 거치고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KBS 제공 |
'안녕하세요', 시즌2는 업그레이드 될까
[더팩트|문수연 기자] '안녕하세요'가 시즌1을 무사히 마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지난달 30일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은 1부 4.4%, 2부 3.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9년 만에 시즌을 마감하는 '안녕하세요'는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2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0년 11월 첫 방송된 후 9년간 '안녕하세요'에는 총 5만 2020건의 사연이 접수 됐고 그중에서 1550건이 소개됐다. 고민의 대상 1위는 부부였고 그 뒤로 자기 자신, 부모가 뒤를 이었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대표적인 사연들이 다시 한번 소개됐다. 또, 최고령 출연자인 정진심 할머니와 최연소 출연자였던 서현 양이 등장해 근황을 공개했다.
'안녕하세요'는 그동안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연을 쓴 인물이 직접 출연해 연예인 출연진, 방청객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단순한 고민 소개가 아닌 관객 투표를 해 가장 심각한 고민을 꼽는 데서 오는 재미도 있었다.
연예인 출연진이 사연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언하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때로는 다정한 위로를, 때로는 따끔한 일침을 하는 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주인공들도 편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는 출연자 홍보 논란, 사연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KBS 제공 |
'안녕하세요'는 그동안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2013년 '한국방송대상' 예능버라이어티 부분 작품상, 2018년 한국방송비평협회가 선정한 '한국방송비평상' 예능부문에서 수상했고, 신동엽과 이영자는 각각 2012년과 2018년 'K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안녕하세요'가 늘 호평만 받았던 건 아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자극적인 사연이 늘어났고,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일부러 사연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되고, 출연자 홍보 논란도 있었다. 앞서 소개됐던 사연과 비슷한 사연들이 반복되면서 재미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제작진도 같은 이유로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시즌1 종료 소식을 알리며 "종영이 아닌 하나의 시즌이 끝났다는 의미이기에 저희는 아쉬움보다 기대가 더 크다"며 "잠시 동안 휴지기를 갖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안녕하세요 시즌2'로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월요일 밤을 지키던 KBS 간판 예능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이어오면서 고충도 많았기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재정비를 마친 '안녕하세요'가 시즌2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더 큰 재미를 안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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