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2년만에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출연…TV 복귀 기지개
입력: 2019.10.01 12:00 / 수정: 2019.10.01 12:03
문희옥은 지난달 23일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가요무대 사전녹화에서 화려한 의상과 함께 각선미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로 늘씬한 마네킹 몸매를 과시했다. 방송은 오는 7일 밤 10시. /KBS 가요무대
문희옥은 지난달 23일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가요무대' 사전녹화에서 화려한 의상과 함께 각선미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로 늘씬한 마네킹 몸매를 과시했다. 방송은 오는 7일 밤 10시. /KBS '가요무대'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수 문희옥이 돌아왔다. 문희옥은 지난달 29일 '전국노래자랑' 용인시 처인구 편에 첫 출연한데 이어 오는 7일 KBS1 '가요무대'를 통해 정식 복귀한다.

트로트가수들에게 '가요무대' 출연은 자존심이다. 문희옥은 지난달 23일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사전녹화에서 화려한 의상과 함께 각선미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로 늘씬한 마네킹 몸매를 과시했다.

문희옥의 복귀는 '후배 여가수 사기협박'이란 불명예 소송에 휘말린지 2년만이다.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신인여가수가 법적대응에 나서면서 문희옥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당시 제기한 사기협박 부분은 올초 모두 무혐의로 최종 종결됐다.

피소 이후 억울함을 주체하지 못 해 1년 가까이 '울화병'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견딘 문희옥은 특유의 밝고 환한 표정으로 멋진 무대를 소화해 방청석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가요계에서는 문희옥의 복귀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설운도는 처음부터 믿기지 않았지만 매듭이 풀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동료로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문희옥 팬카페
가요계에서는 문희옥의 복귀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설운도는 "처음부터 믿기지 않았지만 매듭이 풀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동료로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문희옥 팬카페

문희옥은 단지 논란에 휩싸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가요계에서는 문희옥의 복귀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특정 방송사에서 방송 출연이 불가능한 연예인들과는 사실상 무관하기 때문이다.

"문희옥 씨를 다시 TV에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미자 주현미에 이어 정통 트로트가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으뜸 가수 아닙니까. 불필요한 논란에 휩쓸려 2년 넘게 활동을 못한 게 가슴 아프지만 더 밝고 환한 모습으로 자주 볼 수 있길 바래요."

최근 대한가수협회가 주관한 한류인재양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원예원문화센터에서 교육강좌를 가진 가수 송봉수(대한가수협회 수원지부장)도 문희옥의 방송활동 재개 소식에 반색했다.

선배가수 설운도는 "대중 스타는 아주 사소한 일로도 엄청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처음부터 믿기지 않았지만 매듭이 풀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동료로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문희옥은 최근 싱글앨범 First Single를 발표한 가운데, TV조선 마이웨이 등 잇단 방송출연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TV조선 마이웨이 캡쳐
문희옥은 최근 싱글앨범 'First Single'를 발표한 가운데, TV조선 '마이웨이' 등 잇단 방송출연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TV조선 '마이웨이' 캡쳐

문희옥은 32년만에 싱글앨범 'First Single'을 발표한 가운데, TV조선 '마이웨이' 등 잇단 방송출연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뒤 빠르게 팬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곡인 '평행선'은 기존 음악에서 탈피, 신나는 댄스 트로트 리듬과 현대인의 사랑법을 재치 있는 가사말로 표현해 주부들을 비롯해 젊은층에서도 공감대를 유도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희옥은 서울 은광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 학교 장기자랑에서 주현미의 '비내리는 영동교'를 멋들어지게 불러 실력인정을 받은 뒤 이듬해 전라도, 경상도, 함경도 등 지방 사투리 창작곡들을 담은 '8도 디스코 사투리 메들리')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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