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녹두전' 장동윤, 목젖 덕분에(?) 캐스팅된 사연(영상)
입력: 2019.09.30 16:34 / 수정: 2019.09.30 16:34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동률 기자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동률 기자

김동휘 PD "장동윤, 단 번에 '이 친구다'라고 깨달아"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장동윤이 외모부터 연기까지 제대로 변신했다.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한 고운 외모로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배우 장동윤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 연출 김동휘, 이하 '녹두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여장 캐릭터에 도전한 소감과 각오를 전하고, 작품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첫 번째 순서인 하이라이트 상영 시간부터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여장을 한 장동윤의 고운 얼굴과 하이톤의 목소리가 신선한 충격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어진 포토 타임에서도 장동윤은 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는 포즈를 취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소현과의 커플 촬영 시간에도 다소곳하게 무릎을 구부리더니 김소현에게 팔짱을 끼며 '손 하트'를 내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들에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웃음을 터뜨린 이유를 묻자 다시 한번 웃음이 번졌다. 장동윤은 "촬영하면서는 객관적으로 제 모습을 보지 못한다. 영상으로 보니 촬영할 때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현장에서 티격태격하며 찍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반하는 장면을 보니 낯부끄러워서 빵 터진 것 같다"며 웃었다.

장동윤은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장을 하는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률 기자
장동윤은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장을 하는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률 기자

'녹두전'의 관전 포인트는 장동윤의 여장이 첫 번째로 꼽힌다. 여장을 한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는 외모에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여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티저 공개 후 좋은 반응이 쏟아졌다.

김동휘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 대한 많은 우려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활동 중인 젊은 남자 배우들을 거의 다 만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오디션을 봤다. 그러던 그는 장동윤을 만나고 고민 없이 전녹두 역으로 선택했다. 김동휘 PD는 "동윤 씨를 만나고 바로 '이 친구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도 좋았고 목소리도 좋았다. 무엇보다 남자 배우 목젖을 매 컷 CG로 없애야 하는데 동윤 씨가 목젖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PD의 칭찬에 뿌듯한 웃음을 짓던 장동윤은 목젖 이야기에 마이크를 들고 "(목젖) 존재한다"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윤은 완벽한 여장의 공을 스태프에게 돌렸다. 그는 "외모적인 부분은 제가 살을 빼는 것 외에는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분장팀에서 애를 많이 써주셨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이날도 날렵해진 턱, 야윈 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다며 "운동을 많이 해서 체지방이 많이 빠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젖살이 많이 빠졌다. 볼살이 콤플렉스였는데 점점 빠지더라. 또 여장했을 때의 생각과 말을 하다 보니까 외모가 따라가더라"라고 수줍게 말했다.

장동윤과 김소현이 여장 남자, 남장 여자로 만난다. /김동률 기자
장동윤과 김소현이 '여장 남자', '남장 여자'로 만난다. /김동률 기자

외적인 부분 외에 그가 가장 차별점을 둔 부분은 목소리였다. 장동윤은 "여자도 저음일 수 있지만 남자와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하이톤으로 잡으면 희화화될 수 있어서 중간 점을 찾기 위해 상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놀라울 정도로 예쁘장한 장동윤의 모습에 김소현에게도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는 "장동윤에게 밀리지 않는 외모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냐"고 물었고 김소현은 질문을 듣자마자 입을 가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생각지 못한 질문이라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남자가 여장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새로웠다. 장난도 많이 쳤다. '나보다 더 예쁘다'라는 얘기도 많이 했다. 스태프들이 '동주 어떡하냐. 녹두가 더 예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모 경쟁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 아니라 외모에 신경 쓰지는 않았다. 또 동주 캐릭터도 외모를 치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여장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장동윤은 작품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감독님, 스태프의 노력이 묻어난 결과가 있을 거다. 무조건 재밌을 수밖에 없다. 코미디, 멜로, 액션, 정통사극이 종합적으로 잘 어우러졌다. 모든 연령대 남녀노소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드라마다. 1회부터 최종회까지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녹두전'은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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