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K팝, 유튜브 오리지널을 만나다
입력: 2019.10.01 05:00 / 수정: 2019.10.01 05:00
방탄소년단, 박재범,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트와이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가 유튜브 오리지널에 도전했다. /더팩트 DB, 이선화 기자, 유튜브 오리지널 화면 캡처
방탄소년단, 박재범,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트와이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가 유튜브 오리지널에 도전했다. /더팩트 DB, 이선화 기자, 유튜브 오리지널 화면 캡처

유튜브 오리지널 힘입어 영향력 넓히는 K팝 가수들

[더팩트|김희주 기자] K팝 가수들이 잇따라 유튜브 오리지널에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은 유튜브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과 협업해 제작하는 콘텐츠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OTT(over the top, 동영상 재생 사이트) 시장에서 유튜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넷플릭스가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드라마 위주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면 유튜브는 K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유튜브는 지난 2017년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 중 최초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달려라, 빅뱅단!'을 론칭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BTS: Burn the Stage'(방탄소년단:번 더 스테이지)와 가수 권지용의 휴먼 다큐멘터리 '권지용 액트 lll: 모태'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중 방탄소년단의 'BTS: Burn the Stage' 무료분 1회는 조회 수 2200만 회를 넘어서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K팝 가수들이 유튜브 오리지널과 협업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방송사의 일반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보다 자신에 대해 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BTS: Burn the Stage' 권지용 액트 lll: 모태' '아날로그트립' 'Jay Park: Chosen1' 등 지금까지 공개된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고수하는 촬영·편집 기법으로 아티스트에게 심층적으로 다가간다.

박재범은 지난 5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Jay Park: Chosen1를 공개했다. /이덕인 기자
박재범은 지난 5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Jay Park: Chosen1'를 공개했다. /이덕인 기자

지난 5월 공개된 박재범의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Jay Park: Chosen1'(제이 팍: 초즌1) 또한 데뷔 10년차에 미국 진출 도전을 앞둔 그의 진솔한 속내를 담아냈다.

'Jay Park: Chosen1'은 박재범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한국 문화와 미국 힙합 문화를 아우르는 그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한다. 특히 박재범의 진솔한 이야기와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등 그가 수장으로 있는 AOMG, 하이어 뮤직의 힙합 아티스트들, 그의 미국 활동을 책임지는 락 네이션 관계자들, 파 이스트 무브먼트 등 미국 현지 아티스트와 음악 관련 종사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박재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고타 아사쿠라 유튜브 오리지널 아시아태평양 리드는 지난 5월 'Jay Park: Chosen1'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가수들이 새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튜브의 계획이다. K팝 쇼 등 음악을 유튜브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며 더 많은 K팝 가수들과의 협업을 기대하게 했다.

슈퍼주니어의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아날로그 트립이 오는 10얼 9일 공개된다. /뉴시스
슈퍼주니어의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아날로그 트립'이 오는 10얼 9일 공개된다. /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도 유튜브 오리지널에 뛰어든다. 그 주인공은 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다. SM C&C가 제작한 'Analog Trip'(아날로그 트립)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은혁, 동해의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로 오는 10일 9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Analog Trip'은 10대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스타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특별한 휴가를 담았다. 멤버들은 2002년 연습생 당시 추억의 물품들을 들고 연예인이 되기 이전으로 돌아간 듯 자유롭게 여행한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여행 가이드북 하나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이특은 지난 27일 'Analog Trip'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유튜브와 제작진을 의심했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니 '이런 거였구나' 했다. 새로운 그림을 볼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신동은 "요새 친구들은 검색을 검색 창이 아닌 유튜브로 한다더라. 인터넷이 아니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자주 보는 것 같더라. 우리 방송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최강창민은 "요즘 들어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어떻게 하면 구독자 수, 조회수를 늘릴까 고민해 자극적인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인 것 같다. 우리 또한 그렇다"며 "이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각자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소하게 잔잔한 미소를 전할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K팝 걸그룹 중 최초로 트와이스가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다. /이선화 기자
K팝 걸그룹 중 최초로 트와이스가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다. /이선화 기자

트와이스도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콘텐츠는 올해 트와이스가 펼친 월드투어 현장과 멤버들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2015년 데뷔 후 4년간 성장을 위해 흘린 멤버들의 땀과 눈물, 이 과정에서 느낀 감정이 담길 예정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걸그룹이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주인공이 된 것은 처음이다. 늘 밝고 경쾌한 아홉 멤버가 털어놓은 이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9 월드투어 현장과 멤버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 중심으로 촬영되고 있는 이번 유튜브 오리지널은 늘 밝고 활발한 웃음으로 팬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심어준 트와이스 아홉 멤버의 이면을 담아낼 예정이다. 이 촬영물은 올해 남은 촬영과 후반 작업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세계 팬들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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