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tvN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맞춤 캐릭터'를 만나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tvN 제공 |
'청일전자 미쓰리', 첫 방송부터 대본·연기 호평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이혜리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청일전자 미쓰리'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는 2.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전작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최종회 1.6%보다 1%P 상승한 수치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에는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게 된 청일전자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 말미에는 실종된 사장의 빈자리를 채울 신임 사장으로 이선심(이혜리 분)이 지목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회초년생 이선심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청일전자 미쓰리'가 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첫 방송을 마쳤다. /tvN '청일전자 미쓰리' 캡처 |
그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야단을 맞고, 어엿한 이름을 두고도 '미쓰리'라고 불렸다. 이선심은 회사에서 많은 차별을 받으며 불만을 느끼고 있었지만 취업난의 고통을 알기에 불평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첫 직장생활에서의 고충을 이선심도 느끼고 있었기에 많은 시청자가 몰입해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하루가 멀다고 당하는 이선심이 모습이 작품의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방송 말미에 말단 경리 이선심이 하루아침에 회사 사장이 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혜리의 연기도 돋보였다. 그는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배우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SBS '딴따라'(2016), MBC '투깝스'(2017)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이혜리는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를 맡아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뿔테 안경,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캐릭터에 걸맞은 외모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발전한 연기력도 돋보인다. 심부름 호출에 농땡이를 피우고, 법인 카드로 비싼 점심을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부터 시도 때도 없이 눈치를 보는 움츠러든 모습까지, 그는 사회초년생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청일전자 미쓰리' 첫 방송 후 이어진 시청자 호평. /네이버 뉴스 댓글 캡처 |
첫 방송 후 누리꾼들은 "좋은 드라마였다~ 대기업, 전문직만 그리는 드라마만 보다가 중소기업 하청업체 애환을 보니 안쓰럽고 우리네 아버지 생각도 났다~ 혜리 까려고 보지 마시고 드라마의 본질을 봤으면"(dyfa****),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안다. 어제 방송된 내용에서 대기업에 온갖 갑질을 당하는 청일전자의 모습이 우리들 모습이란 걸. 공감되고 눈물 나는 현실이라는걸. 물론 현실은 더욱 심한 경우가 많고 더욱 다양한 갑질들이 펼쳐지고 있지만.."(skrh****), "혜리 이번엔 딱 맞는 캐릭터를 맡았나 보네 호평 일색일 걸 보니 오늘부터 봐야겠다!!!"(0813****), "혜리 코디 정말 서민들 의상 멋있어"(ckjo****)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어질 전개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흥미진진한 전개에 맞춤옷을 입은 이혜리까지, '청일전자'는 부도 위기지만 '청일전자 미쓰리'의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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