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강아지 구충제로 항암 치료 시도?..."응원" vs "위험해"
입력: 2019.09.25 00:00 / 수정: 2019.09.25 00:00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을 치료해보겠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을 치료해보겠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김철민,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 치료 시도하나

[더팩트|김희주 기자]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강아지 구충제를 이용한 항암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상반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말기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해 3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주장이 담긴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자료, 제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라고 알렸다.

김철민이 시도하려는 암 치료법은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것으로,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이 방법으로 완치가 됐다는 유튜버의 주장을 근거로 한다. 이 영상은 24일 오전 5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 181만 회를 기록하고 2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철민은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 치료에 성공했다는 사례를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했다.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김철민은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 치료에 성공했다는 사례를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했다.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이날 김철민의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이분이 꼭 드셔보셨으면 했는데...아무것도 못 하고 손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응원합니다"(jini****) "어차피 항암제가 더 독하지. 그냥 죽기보다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야지"(qawe****) "방법이 없다는데 시도 해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hwan****) "무모할지 모르지만 진짜 기적이 일어나기를. 그리고 모든 암이 정복되기를 바랍니다"(pine****) 등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하지만 김철민의 이번 시도는 큰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으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설명자료를 내고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겐 안정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위험성을 알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몇몇 누리꾼들은 "너무 위험하다. 부작용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것까지 감당할 수 있겠냐"(gpek****) "말리고 싶은데...걱정 되네요"(ruch****) "이건 좀 아닌 듯? 누가 제재해야 할 것 같은데. 부작용 일어나면 어쩌려고?"(hges****) 등 댓글을 달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7일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뒤 폐암 4기 선고를 받았다. 다음날인 지난 8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을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고 싶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두렵고 무섭다. 그래도 희망의 끈은 놓고 싶지 않다. 어떤 상황을 맞게 되더라도 울지 않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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