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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히트는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수직 상승률을 기록하며 국내 엔터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각국의 다양한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지난 7월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BTS 일본 시즈오카 콘서트(BTS Speak Yourself Shizuoka)에 참석한 장면. /시즈오카=배정한 기자 연매출 122억 원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3년 만에 4000억 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공연 티켓 판매로만 매출의 절반 가량을 벌어들였고 신사업 분야 투자도 활발하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뿌린 씨앗이 올해를 기점으로 활짝 꽃피고 있다. 급성장을 이룬 만큼 우려도 있다. BTS에 국한된 수익 구조와 새로운 콘텐츠의 흥행 여부 등이 관건이다. 최근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청사진을 중심으로 빅히트가 일궈낸 연매출 4000억 시대의 경제적 가치와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상반기 영업익 391억 원...연 매출 4000억 시대 개막[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연예기획사 빅히트의 급성장이 업계를 막론하고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수직 상승률을 기록하며 3대 엔터테인먼트업체(SM·JYP·YG)가 지배했던 국내 업계 내 위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빅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01억 원. 지난해 연매출(2014억 원)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겨우 반 년 만이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또한 391억 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41억 원)의 3분의 2 수준이며 같은 기간 3대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3대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SM 67억 원, JYP 152억 원에 그쳤다. YG는 이 기간 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빅히트가 창립 14년 만에 업계 최정상에 올라선 모습이다.
다만 빅히트도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빅히트는 2005년 2월, 당시 JYP 소속 히트곡 작곡가로 활동하던 방시혁 현 빅히트 대표가 명패를 세웠다. JYP 소속 임정희, 2AM과 무지개미디어 소속 8eight 등의 앨범 프로듀싱과 매니지먼트를 도맡으며 엔터업계에 입지를 다져갔으나 2012년 자체 기획한 걸그룹 글램의 실패 등이 이어지며 3대 엔터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데뷔한 BTS가 2016년부터 글로벌 인기를 업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업계 판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창업 초기 자본금은 14년 새 100배가 넘게 성장했고 감사보고서 공개를 시작한 2016년부터 3년 연속 2배 이상의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정확한 초기 자본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빅히트의 창립 자본금을 8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히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자본금은 914억 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올해 급성장을 소속 대표 아티스트 BTS의 글로벌 티켓파워 성장에 따른 성과라고 보고 있다. BTS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파생된 티켓판매 매출이 올해 상반기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미국 빌보드뉴스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BTS 월드투어 콘서트 'LOVE YOURSELF'를 통해 올해에만 총 27회의 콘서트를 진행하며 1000억 원이 넘어가는 티켓판매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티켓파워를 증명한 셈이다. 빅히트는 올해 5월부터 6월 중 미국 3개 도시(LA,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상파울루),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등 4개국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티켓 판매로만 937억 원의 매출을 따냈다. 7월에 열린 일본 2개 도시(오사카, 시즈오카) 콘서트의 티켓 판매 추정치가 88억 원에서 111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빅히트가 올해 콘서트 티켓 판매로만 1000억 원에서 1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빅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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