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공효진·정유미·천우희, 10월 극장가에 부는 女風
입력: 2019.09.24 05:00 / 수정: 2019.09.24 05:00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82년생 김지영 버티고가 오는 10월에 개봉한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트리플픽쳐스 제공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82년생 김지영' '버티고'가 오는 10월에 개봉한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트리플픽쳐스 제공

가을 감성과 잘 어울리는 영화 셋

[더팩트|박슬기 기자] 오는 10월, 극장가에 여풍(女風)이 분다. 배우 공효진, 정유미, 천우희가 각각 여성 중심의 작품을 들고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이 주로 남성 캐릭터를 활용한 만큼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들에 관심이 높아진다.

◆ '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 현실 연애로 공감대 형성

공효진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사랑엔 로망이라곤 없는 선영 역을 맡아 김래원과 호흡을 맞췄다. /NEW 제공
공효진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사랑엔 로망이라곤 없는 선영 역을 맡아 김래원과 호흡을 맞췄다. /NEW 제공

공효진이 사랑에 환상이라곤 없는 당차고 쿨한 인물로 돌아왔다. 웬만한 남자도 꼼짝 못할 솔직당당한 캐릭터를 맡아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에서 공효진은 이별 후에도 동요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영 역을 맡았다. 하는 말 마다 촌철살인으로 상대를 꼼짝없이 만든다.

'가장 보통의 연애'의 배급사 NEW 관계자는 <더팩트>에 "선영은 연애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솔직하고 거침없이 풀어내는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애의 쓴맛을 본 뒤 새로운 사람이나 사랑에 거리를 둬본 적이 있다면 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때론 지질하고, 때론 추하기도 한 연애담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10월 2일 개봉한다.

◆정유미, 용기있는 선택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 역을 맡았다. /더팩트DB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 역을 맡았다. /더팩트DB

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으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원작은 앞서 여성이 겪는 부당함과 고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책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또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타이틀롤을 맡은 정유미 역시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자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급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팩트>에 "영화를 실제로 접하게 되면 지금 분위기보다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을 비추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여자는 피해자고, 남자들은 나쁘다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영화를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 엄마로 지금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평범한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정유미는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10월 개봉 예정이다.

◆ '버티고' 천우희, 현실 여성의 고충

천우희가 영화 버티고를 통해 30대 여성의 고충을 그렸다. /트리플픽쳐스 제공
천우희가 영화 '버티고'를 통해 30대 여성의 고충을 그렸다. /트리플픽쳐스 제공

천우희가 전작 JTBC 드라마 '멜로는 체질'에 이어 '버티고'에서 또 한 번 30대 여성들의 고충을 표현한다. 그는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에서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일과 사랑, 주변과 관계들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서영의 아픔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천우희가 맡은 서영은 IT업체의 계약직 디자이너로, 사내 최고의 인기남인 진수(유태오 분)와 비밀사내연애를 하고 있지만 그것을 숨기느라 남들의 눈을 의식하는 인물이다.

천우희는 서영의 처지에 깊은 공감을 하며 독립영화인 '버티고'를 단번에 택했다. 그는 "제 또래에 겪었을 일, 공감할 수 있는 일을 연기적으로 잘 녹여낼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캐릭터가 두각을 나타내는 영화들이 공교롭게도 10월 나란히 개봉을 앞두게 됐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남성 중심의 영화가 최근 1~2년 전부터 시들해졌다. 영화계에서도 이런 흐름을 읽고 여성 주인공의 영화들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개봉하는 영화들이 바로 이런 흐름에 맞춰서 나온 작품"이라며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가을감성과 잘 맞아떨어져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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