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리틀 포레스트', 교훈도 없고 감동도 없고
입력: 2019.09.18 17:00 / 수정: 2019.09.18 17:00
리틀 포레스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리틀 포레스트 홈페이지
'리틀 포레스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리틀 포레스트' 홈페이지

시청자도 잃고 재미도 잃었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리틀 포레스트'가 SBS 새 월화예능, 돌봄 예능(스타들이 돌봄이가 되어 여러 아이를 돌보는 예능)등을 내세우며 참신한 시도를 알렸지만, 결론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시청자도 잃고 재미도 잃었다.

'리틀 포레스트'는 스타들이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이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만든다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다. 하지만 힐링 대신 시청자에게도 육아의 피로를 전하며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런 탓에 지난달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리틀 포레스트'는 약 한 달 만에 시청률이 반 토막 났다. 첫 방송 시청률은 1부 5.3% 2부 7.5%(닐슨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지난 17일 방송된 '리틀 포레스트'는 1부 3.4%, 2부 4.5%의 시청률을 보였다.

시청자가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 육아에 지친 예능 고수들

이 프로그램에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출연한다. /SBS 리틀 포레스트 캡처
이 프로그램에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출연한다. /SBS '리틀 포레스트' 캡처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강점을 보이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가 '리틀 포레스트'에선 그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예능 고수인 그들에게도 육아 예능은 버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정소민은 유치원 선생님의 역할에 그쳤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지 않아 아쉽다.

'리틀 포레스트'에선 4명의 출연자가 지쳐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며칠간 아이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콘셉트라 즐길 수 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지친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시청자도 함께 맥이 풀린다.

제작진은 4명의 색다른 조합으로 신선한 재미를 뽑아내려 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특히 '삼시세끼' 속 까칠한 이서진과 아이들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또한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리얼 예능프로그램보단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정도다. 아동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동 심리 상담사 자격증까지 딴 이승기와 정소민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일부 시청자는 "섭외는 어벤져스인데 그 영웅들이 햄버거나 팔고 있는 꼴...한마디로 재능 낭비의 대표 프로그램"(kkyj****) "재미 없으니까 안 보겠지.......특히 이서진은 이 프로그램이랑 안 어울려"(shh0****) "이승기 한계지. 이젠 지겹더라"(love****) "그저 캐스팅에 기대서 한 건 하겠다는 못된 심보나 가지고 프로를 만드니 최악이더라"(2021****) "이서진 브룩만 너무 이뻐하는거 버려라 애들은 똑같이 이쁜 거지 차별 아닌 차별 하지마라 그리고 ppl오질나게 하지마라 방송분량이 애들보다 어른이반이더라"(dkfq****) "전부 가식으로 보여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only****) "재미없어 감동없어. 출연진도 식상함"(sun0****)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고"(herb****)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외모 위주...소외된 아이들

리틀 포레스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월화 예능이다. /SBS 리틀 포레스트 캡처
'리틀 포레스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월화 예능이다. /SBS '리틀 포레스트' 캡처

'리틀 포레스트'에는 아역배우 못지않은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그들의 외모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보는 즐거움에서 그쳤다.

문제는 관심에서 벗어난 아이들이다.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많은 아이를 관리하지 못하면서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한다. 관심받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하거나 토라지고,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의 부모라면 속상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시청자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고 피로도도 높아진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도,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모습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얻는 감동도 교훈도 없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돌보기 바쁘고, 아이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너무 괴리감들게 모델급 예쁜애들 섭외하고 그중 친근감 드는 애 한명정도. 육퇴하고 혼맥하며 웃으며 힐링하고 싶은데 다 큰 애들 또 육아하는 느낌.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ferm****) "얼굴 이쁜애들 몇명 껴놓고 뭐하는 건지. 자연과 더불어는 무슨. 그냥 산속에서 애 떠받들기가 따로 없어서 1회보구 안봐요."(yoor****) "출연하는 아이도 별로이고 아무 것도 모르는 정소민이 하는 역할도 비효율적임.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수 발들어주는거 보려고 이 프로 보는건 아님"(twon****) (leej****) "이서진, 이승기라고 되겄냐. 기획자체가 어거지짝퉁이야 예뿌장한 혼혈들 데려다놓고 공주마마 모시 듯하는게 참 재미도 있겄다"(ania****)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육아와 아이를 내세운 예능은 시청자에게 소위 '잘 먹히는' 소재다. 하지만 '리틀 포레스트'는 참신한 기획과 출연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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