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서세원-서동주 부녀, 피는 못 속인다
입력: 2019.09.18 08:28 / 수정: 2019.09.18 14:10
변호사 겸 작가 서동주는 최근 국내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 사실을 알리고 아버지 서세원의 뒤를 이어 연예계 진출을 공식화 했다. /서동주 인스타그램 캡쳐
변호사 겸 작가 서동주는 최근 국내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 사실을 알리고 아버지 서세원의 뒤를 이어 연예계 진출을 공식화 했다. /서동주 인스타그램 캡쳐

[더팩트|강일홍 기자] 변호사 겸 작가 서동주는 방송인 서세원의 장녀다. 그가 최근 국내 기획사와 손잡고 연예활동을 공식화했다. 그의 연예계 진출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 데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인지도로 시선을 끌었고, 스스로 튀는 행보를 하며 자주 대중적 이슈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계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서세원을 향한 고백성 글'도 새삼 눈길을 끈다.

"나는 아빠와 닮은 점이 참 많았다.(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린 추리 소설을 좋아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셜록 홈즈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을 즐겨 읽었고, 조금 커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마츠모토 세이쵸와 같은 작가들의 소설들을 찾았다. (중략) 아빠가 (자정 무렵의 늦은밤) 집에 돌아오면 내 방문을 두드려, "자냐?" 하고 물은 뒤, 내가 안 자고 있으면 거실로 나오라고 해서 같이 책을 읽는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었다.

그러나 아빠와 엄마가 헤어지고, 나와 아빠의 사이가 틀어지고, 동생과 부모님과의 관계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가족이란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긍정적인 감정들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렇게 좋아하던 추리 소설도 더 이상 읽기 싫었다. (중략) 더 이상 아빠와 같은 취미를 갖고 싶지 않았다. 그 취미를 통해 아빠가 생각나는 것은 더욱 싫었다. 어차피 아빠에겐 이미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새로운 자식도 생겨 나와 동생은 신경쓰지도 않을테니 나도 그러고 싶었다."

서세원이 최근 5살 딸 아이의 존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2년전 경기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A타운하우스 취재 당시. 서세원 자택으로 알려진 집 내부에는 멀리서도 아이용 물품이 다수 보였다. /남용희 기자
서세원이 최근 5살 딸 아이의 존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2년전 경기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A타운하우스 취재 당시. 서세원 자택으로 알려진 집 내부에는 멀리서도 아이용 물품이 다수 보였다. /남용희 기자

◆ CF 촬영장서 처음 만난 서세원 서정희, 폭행사건 후 35년 결혼생활 파탄

서동주는 부모의 갈등과 불화를 지켜보다 남동생과 함께 직접 부모의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그는 스스로 "나는 취미와 성격, 스타일까지 아빠와 닮은 구석이 많고 가족 중 가장 잘 소통한 사이였다"고 했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 서정희 편에 설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좋은 일과 슬픈 일은 항상 붙어 다닌다. 사랑하다 미워하고, 화를 내고 용서하며 사는 게 인생이다. 서세원에 대한 그리움의 심경은 그래서 더 애틋해보이는 지도 모른다.

그의 부모(서세원 서정희)의 첫 만남은 CF 촬영장이다. 엄마 서정희가 19살이던 해에 생애 첫 CF를 찍었고, 마침 그 상대가 서세원이었다. '바밤바' '브라보콘' 등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브랜드였다. 상큼 발랄한 서정희에게 홀딱 반한 서세원이 프러포즈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22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기 전까지 연예계에선 금실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부부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 둘은 결혼 35년만에 갈라섰다.

부모의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서동주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 서정희 편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평범한 일상속 다정한 포즈를 취한 서정희 서동주 모녀. /서동주 인스타그램 캡쳐
부모의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서동주는 같은 여자로서 엄마 서정희 편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평범한 일상속 다정한 포즈를 취한 서정희 서동주 모녀. /서동주 인스타그램 캡쳐

◆ 변호사 서동주 연예계 진출 공식화, 새 가정 꾸린 서세원은 목사로 새삶

서동주가 SNS를 통해 국내 연예계 활동을 알릴 즈음, 하필이면 아버지 서세원의 궁금한 근황까지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서세원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서세원 목사 초청 간증집회'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가운데 간증 예배를 진행했다. 그는 설교 도중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자 "다섯살 딸이 내 휴대전화로 유튜브 동영상을 본다"며 자녀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3년 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재혼설이 불거졌지만 부인한 바 있다.

이혼 직후 서세원은 용인 지역에 머물며 지인의 도움을 받은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으로 큰 소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한때 엔터사업에도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새 가정을 꾸린 뒤 외부 시선을 의식해 철저한 잠행을 했지만, 어린 자녀에 대한 구체적 정황은 지인들의 입을 통해 종종 들렸다. 그 무렵 서세원은 서울 청담동 한 라이브홀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집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너무 늦게 들어가면 곤란하다'며 일찍 자리를 뜨기도 했다.

서세원은 2011년 11월부터 서울 청담동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며 목사로 변신했다. 이혼 전 아내 서정희도 한때 그와 함께 교회 전도사로 활동한 바 있다. 서세원이 공식 은퇴를 알린 적은 없지만 사실상 연예계를 떠나 목회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반면 그의 장녀 서동주는 자신의 뒤를 이어 연예계 진출을 공식화 했다. 서동주의 심경고백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같은 유전자 탓인지 뭔지, 나는 취미 이외에도 아빠와 닮은 점이 많고, 지금도 가끔은, 아니 자주, 아빠 생각을 하게 된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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