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볼빨간사춘기, 소녀들은 이렇게 성장한다(종합)
입력: 2019.09.10 17:47 / 수정: 2019.09.10 17:47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쇼케이스에 참석해 새 앨범 Two Five에 관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쇼파르뮤직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쇼케이스에 참석해 새 앨범 'Two Five'에 관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 10일 '워커홀릭' 발매

[더팩트|김희주 기자]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한 뼘 더 성장해 돌아왔다. 확실히 달라진 음악적 색깔로 성숙한 변신을 예고한 이들이 또 한 번 차트 정상을 휩쓸며 '음원 강자'의 자리를 지킬지 기대를 모은다.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볼빨간사춘기의 'Two Five'(투 파이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Two Five'는 스물다섯 살(25)이 된 볼빨간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뜻이며, 그동안 이들이 보여준 음악 스타일과 전혀 다른 곡들이 담겨있어 한층 성숙해진 두 사람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나만, 봄' '썸탈거야' 등 그동안 볼빨간사춘기가 발매한 유쾌하고 발랄한 음악들과 달리 이번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시티 록'(City-Rock)적인 면이 강조되고 무거우면서도 거친 보컬과 멜로디가 특징인 노래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안지영은 심경의 변화라고는 했지만, 그보다 사실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것뿐이라며 워커홀릭 작곡 이유를 밝혔다. /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안지영은 "심경의 변화라고는 했지만, 그보다 사실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것뿐"이라며 '워커홀릭' 작곡 이유를 밝혔다. /쇼파르뮤직

때문에 현장에서는 볼빨간사춘기가 이번 앨범으로 갑작스럽게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워커홀릭' 무대가 끝나자마자 MC 딩동은 이들에게 다가가 "일단 물어봅시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어요?"라며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이 같은 반응을 예상한 듯 안지영은 호탕하게 웃으며 "심경의 변화가 생겼어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얼굴로 바뀌더니 "새로운 어떤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볼빨간사춘기에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이번 앨범이 굉장히 재미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작사·작곡 이유를 밝혔다.

또 안지영은 "이번에는 장르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다. '워커홀릭'은 '록'적인 부분도 있고 '힙합'적인 부분도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면이 있는데, 사실 다 해보고 싶던 것들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워커홀릭'과 비슷한 색을 갖춘 곡들이 구성됐고,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들어온 '자기 복제'가 심하다는 비판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날카로운 질문에도 안지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저희는 다른 사람의 곡을 받아 부르는 가수가 아니고 직접 노래를 쓰는 사람들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자기 복제'라는 말을 그동안 너무 많이 들어서 스타일을 바꿨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저희는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것뿐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볼빨간사춘기 우지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6시 워커홀릭을 발매한다. /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 우지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6시 '워커홀릭'을 발매한다. /쇼파르뮤직

쇼케이스 말미, 시크하고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워커홀릭' 콘셉트의 장점을 밝히면서는 안지영의 말솜씨가 빛났다. 우지윤이 "이번 곡은 예전처럼 귀여운 느낌의 가사가 거의 없다. 표현하는 데 있어서...음..."이라며 대답에 어려움을 느끼자 안지영은 "우지윤 씨, 이번에 자켓 촬영을 굉장히 수월하게 하던데요? 원래 성격이 무뚝뚝해서 이번 콘셉트가 쉽게 느껴진 거죠?"라고 대답을 유도했다. 이에 우지윤은 "맞다. '워커홀릭'은 원래 저의 스타일과 굉장히 비슷해서 많이 편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스물다섯 살의 정의를 말하면서도 안지영은 리더십을 발휘했다.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의 스물다섯 살은 세상의 반을 다 산 것 같은..."이라고 말한 뒤 말을 더듬으며 말문이 막힌 듯 보이자 안지영은 "제가 도와드릴까요?"라고 동의를 구했다. 이어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의 스물다섯 살은 '모르는 나이'인 것 같다. 이제까지 해온 것들과 다른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반만 알아도 된다'는 위로를 주고 싶은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위 공약도 공개했다. MC로부터 "1위 공약은?"이라는 질문을 듣자 "이야!"라고 외친 안지영은 "자신은 없지만 1위가 된다면 직장인들을 위한 게릴라 공연을 하고 싶다. 회사가 많이 밀집된 여의도에 가서 깜짝 공연을 열어 직장인들에게 재미를 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가 25살 청춘으로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앨범 'Two Five'와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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