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韓 비하' THE1975·션 레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입력: 2019.09.09 15:00 / 수정: 2019.09.09 18:19
매튜 힐리가 태극기를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매튜 힐리 인스타그램
매튜 힐리가 태극기를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매튜 힐리 인스타그램

잘못된 역사 인식 가진 해외 스타들

[더팩트|박슬기 기자] TEH 1975, 션 레논. 이름값이 아까운 이들이다.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해외 팝스타들이 한국인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등의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K팝의 영향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만큼 올바른 한국 역사 인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태극기 밟은 THE 1975 매튜 힐리

매튜 힐리가 한국을 떠나며 올린 사진. 사과는 없다. /매튜 힐리 인스타그램
매튜 힐리가 한국을 떠나며 올린 사진. 사과는 없다. /매튜 힐리 인스타그램

영국 록밴드 THE 1975(더 1975)의 보컬 매튜 힐리가 태극기를 발로 밟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THE 1975의 내한 공연을 위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찾은 매튜힐리는 자신의 '셀카'(셀프 카메라의 준말)를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에서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태극기에 검은 부츠를 신은 왼발을 올리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찍고 있다. 태극기에는 'THE 195 Live in Seoul'(더 1975 라이브 인 서울)과 밴드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를 본 팬들은 즉각 항의했다. 한 팔로워는 "왜 태극기에 발을 올리고 있냐"고 지적했고, 매튜 힐리는 "it's quite obviously my flag(이건 내 깃발)"이라고 답했다. 이후 그를 향해 "무례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매튜 힐리는 별다른 사과 없이 사진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Omg bore off fu***** ***l"(빌어먹을 지옥에나 떨어져라)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모습으로 한국 팬들의 비난은 더 커졌다.

하지만 매튜 할리는 논란과 상관없이 7일 오전 출국하며 인천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부츠,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올렸다. 그는 "Thanks Korea keep it future(고마운 한국, 미래를 기약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누리꾼은 매튜 할리의 안하무인한 모습에 분노했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가수네"(jaj8****) "오지 마 한국에 발도 들여놓지 마 어딜 감히"(hl58****) "너무 어린 나이에 돈맛을 봐서 개념들을 상실했나? 한국인이 영국 국기 발로 밟고 사진 찍으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나? 생각 진짜 없다"(yoon****) "저건 개념 없네"(whit****) "다 떠나서 남에 대한 배려, 기본예절이 없는 밴드네"(71dk****) "타국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저런 놈들은 앞으로 한국에 못 오게 해야 한다"(chu1****)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션 레논 "한국인, 역사교육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

션 레논의 여자친구 샬롯 캠프 뮬이 욱일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샬롯 캠프 뮬 인스타그램
션 레논의 여자친구 샬롯 캠프 뮬이 욱일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샬롯 캠프 뮬 인스타그램

비틀즈 멤버 존 래논의 아들 션 레논이 일본 욱일기를 옹호하며 한국인을 비하했다. 그는 한국인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며 논란을 키웠다.

션 레논의 여자친구인 모델 샬롯 캠프 뮬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커다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승마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한 한국 누리꾼은 "당신의 패션은 존중하지만, 티셔츠 속 욱일기는 나치와 같은 의미"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뮬은 "욱일기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군이 처음 사용했으며 나치의 정치적 이념과 다르다. 매우 한심한 논쟁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션 레논은 여자친구인 뮬을 옹호하기 위해 "한국 사람들은 역사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인 것 같아 불쌍하다"고 가세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다"며 "아시아 나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정신 나갔다"고 한국인들을 비하했다.

션 레논은 또 "영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겠다. 너는 보톡스나 맞으라"며 비아냥거렸다. 뿐만 아니라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자신의 IQ에 반비례하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막말을 이어나갔다.

션 레논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옹호하며 한국을 비하했다. /션 레논 인스타그램
션 레논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옹호하며 한국을 비하했다. /션 레논 인스타그램

문제는 미국의 팝 스타들도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그룹 마룬파이브의 키보더 제스 카마이클은 션 레논의 말에 Sick burn(정곡을 찌르다)라고 댓글을 달아 한국 팬들의 반감을 키웠다.

또한 션 레논의 아버지인 존 레논이 아내 오노 요코를 따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일도 회자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 스타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많은 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겐 그들의 잘못된 정보가 정답인 양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국위 선양하고 있는 만큼 잘못된 한국 역사 인식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