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구혜선·안재현, 흠집내고 제 발등 찍고(feat. 측근)
입력: 2019.09.06 00:00 / 수정: 2019.09.06 00:00
배우 안재현(왼쪽)과 구혜선이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에 직면했다. /더팩트 DB
배우 안재현(왼쪽)과 구혜선이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에 직면했다. /더팩트 DB

불화 알려진지 18일째, 끝없는 폭로전→대리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구혜선과 안재현은 서로를 흠집 내다가 이젠 제 발등을 찍고 있다. 폭로전에 이어 대리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구혜선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리면서 시작된 '파경 생중계'는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가 외면한 구혜선은 SNS로 폭로를 이어가고 있고 소속사가 있는 안재현은 교묘한 폭로로 맞섰다. 정체 모를 다수의 최측근까지 등장했다. 점입가경이다.

지난 4일 디스패치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 대화 2년 치를 입수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2년 치 전부가 공개된 건 아니다. 몇몇 상황에 얽힌 문자들이 '선택'됐다. 몇 줄로 요약하기도 어려운 그 문자들은 구혜선에게 쏠렸던 여론을 안재현 쪽으로 돌려놓을 법한 내용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안재현의 휴대폰을 우연히 습득한 것이 아니라면 안재현 측에서 제공했을 것이고, 이는 구혜선의 폭로 글에 대한 안재현 측의 반박 공식입장이나 다를 바 없다. 반박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그 방법이 문제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 때 자주 등장했던 '문자 포렌식'이란 거창한 말과 함께 문자가 공개됐으니 범죄에 연루된 매우 중요한 내용이 담겼을 거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문자는 이혼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부가 과거 2년간 나눴던 지극히 개인적인 대화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당 문자들이 두 사람 사이에 전후 상황을 포함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뭔가 일이 생겼을 때 두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눈빛과 감정을 주고받았는지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단편적인 상황에 단편적인 문자들만 나열돼 있을 뿐이다. 심각한 사생활 침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구혜선 역시 '안재현 측의 문자 폭로' 앞뒤로 자신의 SNS에 안재현의 일상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역시 비판받을 일이다. 특히 '문자 폭로' 이후 구혜선이 쓴 글은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

배우 구혜선(왼쪽)과 안재현이 끝없는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구혜선(왼쪽)과 안재현이 끝없는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의 외도다.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와서", "저에겐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었다"라는 무책임한 말로 인해 오연서가 난처한 입장이 됐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 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혜선은 해당 글에서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구혜선의 말을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이는 구혜선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이는 안재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문자가 공개된 이후 억울함은 좀 풀렸을지 모르겠지만 대신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문자까지 다 공개해놓고 이제 와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모든 게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것도, "법적인 대응밖에 없다"고 하는 것도 당찮은 일이다.

그 와중에 구혜선과 안재현의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사건의 전말', '그들의 심경' 운운하며 왈가왈부하고 있다. 부부 일은 부부만 안다고들 말한다. 치고받더라도 당사자들이 해야 할 일이지 다른 사람이 나서는 것 자체가 득보다는 실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곤 한다. 구혜선과 안재현만 유난을 떨 일이 아니다. 다시 한번 대화를 시도하거나 그게 안 되면 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헌데 구혜선과 안재현은 서로가 서로에게 흠집을 내고 스스로도 발등을 찍고 또 측근들은 이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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