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언어의 정원 "여행+설렘+재즈='코타키나발루'"
입력: 2019.09.06 05:00 / 수정: 2019.09.06 05:18
싱어송라이터 듀오 언어의정원이 지난달 13일 새 싱글 코타키나발루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코타키나발루와 비밀텐트 두 곡이 수록됐다. /배정한 기자
싱어송라이터 듀오 언어의정원이 지난달 13일 새 싱글 '코타키나발루'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코타키나발루'와 '비밀텐트' 두 곡이 수록됐다. /배정한 기자

'코타키나발루'&'비밀텐트' 발표, 여행의 설렘 낮과 밤으로 표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싱어송라이터 여성 듀오 언어의 정원이 '코타키나발루'의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경쾌한 재즈로 담아냈다.

언어의 정원은 지난달 13일 새 싱글 '코타키나발루'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코타키나발루'와 '비밀텐트' 두 곡이 수록됐고, 두 곡을 통해 여행지의 하루를 낮('코타키나발루')과 밤('비밀텐트')로 표현했다. 언어의 정원 팀명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단어들이 여행의 설렘을 자극한다.

타이틀곡 '코타키나발루'는 청량한 스탠다드 재즈풍의 곡으로 사랑스러운 멜로디 위에 달콤한 휴가를 맞아 떠나는 여행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 에메랄드빛 바다와 보랏빛 하늘을 노래 안에 담아 당장이고 짐을 꾸려 떠나고 싶은 충동을 들게 만든다.

이 곡은 멤버 르네가 2017년 실제로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날 때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을 상상하며 흥얼거리던 것이 초석이 된 곡이다.

르네는 코타키나발루에 대해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느낀대로 흥얼거린대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르네는 '코타키나발루'에 대해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느낀대로 흥얼거린대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여행의 설렘을 담고 싶었는데 런던이나 뉴욕 같은 곳은 제목으로 하기에 뭔가 느낌이 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코타키나발루'가 지명도 특이하고 해서 이대로 정하게 됐어요. 코타키나발루는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느낀 대로 흥얼거린 대로 가사를 썼어요."(르네)

"좋아하는 물고기도 많이 만났고, 하늘이 보라색이었고, 그 아래로 걷는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는 르네는 '에메랄드빛 바닷속으로 물고기들도 만나러 갈래. 샹그릴라 한적한 오후엔 슬쩍 퇴근하는 노을도 보면서 보랏빛 물든 구름 아래로 함께 걸을래' 등의 노랫말이 절로 나왔다.

"팀 결성 전, 르네한테 곡을 들려달라고 했을 때 앞부분 스케치를 보내줬었어요. 들어봤는데 좋았어요. 이게 완성된 곡이 아니었어서 나중에 같이 완성하자고 했었어요. 그게 이번에 나오게 된 거죠. 르네는 모를 텐데 전 이 곡 스케치를 들었을 때 같이 팀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르네)

여행을 소재로 한 곡은 여럿 있지만 '코타키나발루'는 재즈를 입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너무 가볍지도 묵직하지도 않다. 딱 편안하다.

로영은 코타키나발루에 대해 곡 스케치를 듣고 이건 재즈로밖에 안되겠다 싶었다. 우리만의 색깔로 편곡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정한 기자
로영은 '코타키나발루'에 대해 "곡 스케치를 듣고 이건 재즈로밖에 안되겠다 싶었다. 우리만의 색깔로 편곡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정한 기자

"스케치를 듣고 이건 재즈로밖에 안 되겠다 싶었어요. 자칫 유치해질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우리만의 색깔로 편곡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콘트라베이스 세션 분과 함께 제가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너무 통통 튀지 않게, 너무 재즈 느낌 나지 않게 하려고 했어요."(로영)

'코타키나발루'가 여행의 낮이라면 '비밀텐트'는 밤이다. 이 곡은 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한 사람만을 위해 속삭이듯 들려주는 이야기로, 로영의 피아노 연주와 르네의 목소리만으로 미니멀하게 완성돼 언어의 정원만의 감성을 표현했다.

'코타키나발루'와 '비밀텐트' 두 곡의 분위기에 따라 르네의 보컬도 다르다.

"둘 다 밝은 곡인데 목소리 질감을 달리하려고 했어요. '코타키나발루'는 밝고 청량하게 '비밀텐트'는 좀 더 무드 있는 밝은 느낌으로요. '비밀텐트'는 건반과 보컬만 있으니까 발음을 좀 더 둥글둥글하게 하고 선명하게 소리를 내려고 했어요."(르네)

언어의 정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미니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앨범에는 언어의 정원의 이야기가 더 가득 담길 예정이다. /배정한 기자
언어의 정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미니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앨범에는 언어의 정원의 이야기가 더 가득 담길 예정이다. /배정한 기자

르네는 "내 목소리를 잘 살려주는 마이크를 찾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러자 로영은 "디렉을 내가 보는데 '여기에 덜 어른스럽게 해줘' 이런 식으로 뭔가를 요구하면 그거에 맞게 잘해준다. 그래서 곡마다 다른 음색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어의 정원은 지난 4월 25일 싱글 'Growing Up(그로잉 업)'으로 데뷔했다. 활동한 지 4개월 남짓이고 발표한 곡 수도 4곡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중요하고 이야기를 노래로 피워내려 한다"는 다짐처럼 본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언어의 정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미니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앨범에는 언어의 정원의 이야기가 더 가득 담길 예정.

"올해 상반기는 알차게 보냈어요. 싱글을 두 개 냈고 OST를 불렀어요. 또 원했던 곳에서 카페 공연을 했죠. 이제 미니앨범만 남았어요. 공연을 하고 곡 작업을 하면서 레벨업하고 있어요. 나름의 진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새 앨범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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