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임창정의 새 앨범은 왜 더 특별한가
입력: 2019.09.05 05:00 / 수정: 2019.09.05 05:00
임창정은 가수와 배우를 겸업하며 양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25년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더팩트 DB
임창정은 가수와 배우를 겸업하며 양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25년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더팩트 DB

6일 정규 15집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연예계에서 임창정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25년째 꾸준히 정상이다. 그의 새 앨범은 컴백 그 이상의 의미다.

임창정은 오는 6일 오후 6시 정규 15집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14집 이후 딱 1년 만이다. 발라드, 미디엄템포,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고, 임창정은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타이틀곡 '십삼월'을 비롯해 대부분의 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1년 만에 또 한 번 정규를 내놓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음원 중심의 시대에 임창정만큼 정규 음반을 꾸준히 내는 가수는 거의 없다.

1995년 데뷔한 임창정은 2003년 정규 10집을 끝으로 가수 은퇴를 선언하고 배우 활동에만 전념했다. 그러다 2009년 가수로 돌아온 뒤 정규만 5장을 더 냈다. 그중 4장은 최근 6년간 나온 것으로 갈수록 정규가 희귀해지는 최근의 가요계 흐름과 완벽히 역행한다.

꾸준하기도 어려운데 임팩트도 컸다. 1997년 발표한 정규 3집 타이틀곡 '그때 또 다시'와 수록곡 '결혼해줘'로 지금의 음악 프로그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연이어서 했다. 한 앨범에서 두 곡으로 골든컵을 받은 건 임창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임창정은 오는 6일 오후 6시 정규 15집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14집 이후 딱 1년 만이다. 발라드, 미디엄템포,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다.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창정은 오는 6일 오후 6시 정규 15집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14집 이후 딱 1년 만이다. 발라드, 미디엄템포,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됐다.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해 KBS 가요대상에서 H.O.T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그는 1999년 KBS 가요대상에서 또 한 번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그는 1997년 이후 2003년 은퇴 전 마지막 앨범인 정규 10집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 타이틀곡으로 1위를 했다. 2009년 가수로 컴백한 이후에도 내는 곡마다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창정이 가수로 정점에 올라선 1997년은 배우로서도 의미 있는 해였다. 영화 '비트'로 대종상 남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것. 이후 1998년 고소영과 호흡을 맞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2002년 하지원과 함께 출연한 '색즉시공'으로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가수를 은퇴하고 연기에 집중하던 그는 2007년 영화 '스카우트'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도 정점을 찍었다. 2009년 다시 겸업을 시작한 뒤에도 매년 한 작품 이상을 해오고 있다.

한때 이승기가 가수와 더불어 연기로도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지만 이는 잠시였고 이후엔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잠시 동안의 임팩트도 임창정의 그 시절에 미치지 못한다. 노래와 연기 겸업 그 자체도 어렵지만 각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약하기란 더 어렵다. 임창정이 걸어온 길은 전무후무하다.

임창정의 정규 15집 타이틀곡 십삼월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창정의 정규 15집 타이틀곡 '십삼월'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YES IM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 이유로 임창정이 6일 발표하는 새 앨범은 단순히 신곡이 나온다거나 디스코그래피에 한 줄이 추가되는 것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나라 연예계에 귀감이 되는 유의미한 행보다.

음악에 대한 장황한 소개 없이 이름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나는 가수는 흔치 않다. 또 20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꾸준히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는 가수는 임창정이 유일하다. 그의 애절한 목소리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다.

임창정은 14집 발매 당시 인터뷰에서 "팬들이 이제 30~40대가 많다. 이젠 팬이 아니라 지인이다. 이들이 좋아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저도 잘 기억 못 하는 제 노래 제목까지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인정받으면 전 거기서 끝이고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그런 진정성으로 앨범을 만들고 팬들은 그의 감성에 빠져든다. 그가 15집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파고들지 기대를 모은다.

임창정은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파주 예스아이엠 사옥 지하 1층 퀘이사 아트홀에서 팬들을 위한 무대를 비롯해 음식, 선물까지 직접 준비한 팬미팅 및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규 15집은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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