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민 근황 공개, 병원서 요양원으로[더팩트|문수연 기자] 폐암 선고를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박명수는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을 만나기 위해 요양원에 찾아갔다. 김철민은 아픈 와중에도 밝은 미소로 박명수를 맞이하며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박명수는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고 걱정했고, 김철민은 "2주 동안 6kg이 빠졌다. 항암제 때문에 밥이 안 넘어가서 체중이 줄 수밖에 없고 병원에서 내게 해줄 수 있는 건 수액과 비타민을 놔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김철민에게 현재 몸 상태를 물었다. 그는 "고비가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고, 뇌로는 아직 번지지 않았다"며 근황을 알렸다.
애써 눈물을 감추며 위로를 전한 박명수는 "힘이 있을 때까지 대학로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김철민의 소원을 듣고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준비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상상만으로도 웃음을 짓던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선물했고, 박명수도 기타를 치며 김철민에게 답가를 건넸다.

방송 이후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로 거리공연 사진을 올렸다. 그는 "추억의 1991년 대학로 거리공연 사진. 지금은 아프다 많이 아프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현실을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고 싶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두렵고 무섭다. 그래도 희망의 끈은 놓고 싶지 않다. 어떤 상황을 맞게 되더라도 울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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