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호텔 델루나', 의미 있는 폐업
입력: 2019.09.03 05:00 / 수정: 2019.09.03 05:00
tvN 호텔 델루나가 호평, 높은 시청률 속에 해피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세준 기자
tvN '호텔 델루나'가 호평, 높은 시청률 속에 해피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세준 기자

'호텔 델루나', 2019년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종영

[더팩트|문수연 기자] 시청자들의 반신반의 속 시작한 '호텔 델루나'가 2019년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는 1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는 올해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10%를 기록하며 16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초반 우려를 모았던 '호텔 델루나'였기에 호평과 좋은 성적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호텔 델루나'는 막대한 제작비와 톱스타 캐스팅 등으로 주목받았던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 시즌3 사이에 편성되며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제작비, 캐스팅, 작가진 등 여느 드라마와 비교하면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지만 대작과 비교되며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호텔 델루나는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을 요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호텔 델루나 화면 캡처
'호텔 델루나'는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을 요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호텔 델루나' 화면 캡처

첫 방송 후에는 시청자 반응이 갈렸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흥미로운 전개에 호평이 이어졌지만,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 역을 맡은 이지은(아이유)이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가 거듭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면서 캐스팅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완성도 높은 CG와 공들인 티가 나는 미장센, OST 등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업는 쫀쫀한 전개는 시청자가 극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마이걸'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홍자매 작가는 '호텔 델루나'에서도 필력을 뽐냈고, 이지은과 여진구는 점점 높아지는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호텔 델루나'가 흔한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점은 호러와 로맨스가 결합한 '호로맨스'라는 점이다. 설레고 달콤한 이야기 외에도 귀신을 소재로 해 오싹함을 안겼고, 생과 사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섬세하게 그려낸 인물들이 변화하는 과정은 재미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남겼다.

최종회에는 배우 김수현이 특별출연해 '호텔 블루문'의 영업을 시작하는 모습이 에필로그에 담겨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tvN 측은 "시즌2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은 벌써 다음 시즌을 기다리며 종영을 아쉬워하고 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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