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변신'의 반전...박스오피스 점령한 공포
입력: 2019.08.26 17:00 / 수정: 2019.08.26 17:00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변신',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더팩트|박슬기 기자] 그야말로 반전이다.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이 쟁쟁한 작품들이 포진된 성수기 극장가에서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흥행에 다소 불리한 공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변신'은 지난 23일부터 25일(금~일요일)까지 57만 1909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76만 9642명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개봉 이후 5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고 있다. 이 속도라면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스오피스에선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감독 데이빗 레이치),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코미디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항일전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등이 선전했다. 대규모 상업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던 터라 '변신'의 이 같은 흥행은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장르인 공포영화인데다 관객의 구미를 당길 스타 캐스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 변신에는 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출연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변신'에는 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출연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 등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과 김혜준, 조이현 등 떠오르는 신인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를 완성했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를 소재로 한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에 이어 나온 또 하나의 오컬트 영화지만, 관객에게는 여전히 신선하게 다가온 모양새다.

'변신'의 강점은 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누가 진짜 내 가족인지, 의심이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공포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과 오컬트 요소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일부 관객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영화가 전개될수록 결말이 예측 가능해져 아쉽다는 평을 내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객이 늦여름 공포 영화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개봉해 267만 관객을 동원한 '곤지암'(감독 정범식)의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곤지암' 이후 한국 전통 공포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변신'의 예매율은 2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0.1%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는 1만 7582명으로 2위다. 1위는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으로 예매율 29.8%다. 늦여름 감성을 자극할 '유열의 음악앨범'의 강력한 위협을 떨쳐내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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