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2D→3D…방송사·넷플릭스의 선택도 웹툰
입력: 2019.08.24 00:00 / 수정: 2019.08.24 00:00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이 지난 22일 공개되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이 지난 22일 공개되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리메이크 드라마→웹툰 드라마로 추세 변화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상 캐스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은 웹툰을 보며 실사화를 상상한다. 이젠 상상에 그치지 않아도 된다. 웹툰의 드라마화는 흔한 일이 됐다.

한동안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가 대세더니 그 흐름이 웹툰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 공개된 데 이어 오는 31일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9월 20일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어플 '좋알람'을 통해 사랑이 확인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김조조(김소현 분), 이혜영(정가람 분), 황선오(송강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4년 다음에서 공개된 후 연간 200만에 달하는 독자를 끌어모은 '좋아하면 울리는'은 온라인상에서 가상 캐스팅이 이루어질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만화 '오디션', 언플러그드 보이' 등을 그려 많은 팬을 보유한 천계영 작가의 웹툰인 만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의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고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높아졌다. 웹툰과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들의 출연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자금력이 좋은 넷플릭스에서 제작되면서 작품 퀄리티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공개 후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웹툰의 매력을 잃지 않은 연출에 대한 반응도 좋다.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OCN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OCN, 네이버 제공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OCN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OCN, 네이버 제공

첫 방송까지 며칠 남지 않은 '타인은 지옥이다'도 주목받고 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담았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만큼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지자 화제를 모았다.

'장르물 명가'로 불리는 OCN에서 방송되는 만큼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또한 '트랩'을 잇는 OCN의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연출은 이창희 감독이 맡았다. 그는 제10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영화 '사라진 밤'으로 호평을 받았다. 탄탄한 원작에 이창희 감독과 OCN이 만나면서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높다.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배우 이동휘, 김병철이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tvN 제공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배우 이동휘, 김병철이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tvN 제공

'쌉니다 천리마 마트'는 누적 조회수 11억 뷰에 달하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코미디 장르인 만큼 연출의 역할이 중요한 '쌉니다 천리마 마트'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백승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이동휘, 김병철, 박호산, 이순재 등 독특한 연기 색을 가진 배우들까지 출연하면서 이들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의 드라마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리메이크 드라마와 달리 실패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2D와 3D의 차이가 있는 만큼 원작과 비교될 확률도 낮고, 원작의 인기를 이어받는 사례가 더 많다. 또한 이미 완성된 스토리 라인이 있어 콘텐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의 경우 현지화 각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웹툰의 경우는 같은 국내 작품이라 드라마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세 드라마 외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는 계속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도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 JTBC '이태원 클라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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