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임호 자녀, 학원 34개·주말도 공부→'우울'
입력: 2019.08.23 10:38 / 수정: 2019.08.23 10:38
공부가 머니?에 임호네 삼 남매와 교육 전문가들이 출연해 자녀 사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MBC 제공
'공부가 머니?'에 임호네 삼 남매와 교육 전문가들이 출연해 자녀 사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MBC 제공

임호 부부 "부모로서 책임감·불안감 있어"

[더팩트|김희주 기자] 배우 임호 부부의 과도한 교육열이 자녀들을 병들게 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 첫 번째 의뢰인으로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자녀 교육을 시키고 있는 임호가 출연했다. 9살 7살 6살인 임호네 삼 남매는 대치동에서 일주일에 총 34개의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고, 주말 역시 숙제하는 날로 지정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 공부를 하고 있었다.

특히 수학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둘째 지범이는 본인이 썼던 정답들을 지우고 일부러 오답을 써내려가 눈길을 끌었다. 지범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숙제로 넘어가기 싫어서 일부러 오답을 썼다"고 털어놔 임호 부부를 충격에 빠뜨렸다.

많은 양의 숙제로 유독 엄마와의 트러블이 많았던 지범이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를 발견한 엄마가 "숙제 안 하려면 나가!"라고 다그치자 지범이는 가출까지 감행했다. 결국 아빠 임호가 중재에 나서 다행히 소동은 5분 만에 종료됐지만, 공부로 인해 부모 자식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임호네 삼 남매는 과도한 사교육 스케줄로 힘들어했다. /MBC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임호네 삼 남매는 과도한 사교육 스케줄로 힘들어했다. /MBC

자녀 교육으로 매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던 임호 아내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능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걸 안 해주면 (부모로서) 못해주는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반복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교육 전문가 군단은 임호 가족을 위해 특별한 해결책을 내렸다. 우선 아동심리 전문가 양소영 원장은 지능∙심리∙기질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했다. 그는 둘째 지범이의 높은 아이큐를 언급하면서도 "세 아이 모두 현재 우울감이 있는 상태다. 아이답지 않고, 일찍 철든 애 어른 같아 보인다"는 결과로 충격을 안겼다.

자녀를 명문대학교 5곳 동시 수시 합격시킨 교육 컨설턴트 최성현 씨는 삼 남매가 다니던 34개의 학원을 11개로 줄이며 교육비를 지금보다 65% 낮추는 파격적인 시간표를 공개했다. 전 서울대 입학 사정관 진동섭도 "선행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늘려야 한다" "어차피 종착점은 대학으로 모두 같다"라며 현실적인 일침을 날렸다.

한편 '공부가 머니?'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