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나영석 자기복제 아닌 '삼시세끼 산촌편'
입력: 2019.08.23 05:00 / 수정: 2019.08.23 05:00
삼시세끼 산촌편은 시즌 최초로 여배우로 멤버가 구성돼 호평 받고 있다. /tvN 제공
'삼시세끼 산촌편'은 시즌 최초로 여배우로 멤버가 구성돼 호평 받고 있다. /tvN 제공

'삼시세끼 산촌편', 여성 출연진으로 이전 시즌과 차별화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번에도 재밌네"가 아닌 "이번에는 더 재밌네"다. '삼시세끼'가 정체하지 않고 차별화된 8번째 시즌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정선 편 시즌 1~2, 어촌 편 시즌 1~3, 고창 편, 바다목장 편을 잇는 8번째 시즌으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에서 생활하며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다.

'삼시세끼' 첫 시즌인 정선 편은 2014년 10월 방송됐다. 배우 이서진, 옥택연이 출연해 산골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았다. 수많은 자극적인 예능프로그램 속에서 '힐링 예능'으로 편안한 재미를 선사한 '삼시세끼'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삼시세끼'는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윤균상 등 여러 출연진 조합으로 새 시즌을 계속해서 공개했고, 매 시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시즌1은 자체 최고 시청률이 8.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였고,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시즌은 어촌편 시즌1으로, 14.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영석 PD가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윤식당', '신혼일기'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삼시세끼'는 바다목장편 이후로 2년간 제작되지 않았다. 그러다 '삼시세끼'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8번째 시즌인 만큼 나 PD는 새로움을 원했고, 시즌 최초로 여성 출연진을 구성하면서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다만 장소는 첫 시즌 촬영지였던 강원도 정선을 선택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나영석 PD는 2014년부터 꾸준히 삼시세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8번째 시즌이 첫 방송됐다. /tvN 제공
나영석 PD는 2014년부터 꾸준히 '삼시세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8번째 시즌이 첫 방송됐다. /tvN 제공

출연진 성별만 바뀐 것 같지만 변화는 컸다. 그동안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적 없는 차별화된 캐릭터의 등장으로 늘 '먹고, 또 먹고, 또 먹던' 포맷에 신선함을 안겼다. '삼시세끼'는 그동안 일곱 시즌을 이어오면서 출연진 구성이 늘 비슷했다. 차승원, 이서진, 유해진의 거듭된 출연으로 식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진이 전원 교체되고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 염정아가 중심이 되면서 시청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염정아는 많은 작품에서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왔다. 하지만 '삼시세끼'에서 그는 살림에 허술하지만 씩씩한 모습으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상냥하고 밝은 기운이 넘치는 윤세아와 싹싹한 막내 박소담까지 합세하며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시세기 산촌편 첫 게스트로는 배우 정우성이 출연해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과 일상을 보냈다. /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
'삼시세기 산촌편' 첫 게스트로는 배우 정우성이 출연해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과 일상을 보냈다. /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

'삼시세끼'는 특별한 콘셉트가 있지 않은 만큼 출연진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훌륭한 요리 솜씨를 가진 '차줌마' 차승원과, 까칠하고 도회적인 이서진, 구수한 매력의 유해진이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면 염정아는 이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캐릭터였다.

또한 그동안 남성 위주로 들어가던 예능계에서 여성 예능이 탄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심지어 여배우들이 꺼리는 야외 예능에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편견을 깨고 내숭 없는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삼시세끼'는 진부해진 콘셉트의 벽을 깨고 시즌8에서 모험을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청률도 7.2%로 시작해 2회에서 7.8%로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어 추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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