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히스토리] 구혜선·안재현, 결혼보다 어려운 이혼
입력: 2019.08.22 00:00 / 수정: 2019.08.22 00:00
배우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이 혼인 파탄 이유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자 반박했다. /더팩트DB
배우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이 혼인 파탄 이유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자 반박했다. /더팩트DB

안재현 반박에 구혜선 재반박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 들었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구혜선, 안재현 부부가 이혼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혜선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혼인 파탄 이유를 밝혔고, 안재현은 반박했다. 하지만 구혜선이 또 새로운 입장을 내놔 싸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안재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혜선과 이혼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그는 혼인 파탄 사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구혜선의 주장에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해명했다.

그는 결혼 생활이 정신적으로 버거웠다며 지난 7월 30일 구혜선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이를 따른 이유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구혜선이 함께 살던 아파트 소유권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은 소속사 대표와 구혜선을 욕한 적도 없고, 결혼 생활 중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재현이 입장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구혜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합의금에 대해 "현재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제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제가 한 일이기 때문에 하루 3만 원 씩 3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살던 아파트는 안재현이 "이혼하면 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구혜선은 안재현이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안재현은 지속적으로 구혜선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섹시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이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임세준 기자
구혜선과 안재현이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임세준 기자

구혜선과 안재현의 불화 사실은 지난 18일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는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며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안재현은 이혼을 요구했고, 구혜선이 자신의 엄마를 만나 이혼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하자 거절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이혼 관련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구혜선 인스타그램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이혼 관련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구혜선 인스타그램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의 폭로에 당황한 반응을 보이며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구혜선 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 상의 되지 않은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욕한 메시지를 봤다며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재현에게 "내가 회사도 나가고 이혼을 하면 일이 없게 되니 용인 집 잔금을 입금해 달라"고 부탁했다.

구혜선(왼쪽)과 안재현은 지난 2017년 tvN 신혼일기에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vN 제공
구혜선(왼쪽)과 안재현은 지난 2017년 tvN '신혼일기'에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vN 제공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을 두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자 누리꾼의 반응도 뜨거웠다. 두 사람을 향한 추측과 온갖 설이 난무했다. 그러자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 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조언하기가 쉽지 않았다.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었다"며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잘 지내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돼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 안재현 관련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 안재현 관련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구혜선 HB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의사를 거듭 밝히며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20일 입장을 재차 밝혔다. 리우는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다"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은 불화 원인이 안재현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안재현(오른쪽)은 구혜선과 이혼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었지만 차기작인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더팩트DB
안재현(오른쪽)은 구혜선과 이혼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었지만 차기작인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더팩트DB

두 사람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안재현은 이미 예정됐던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22일 진행되는 드라마 박람회 행사에는 스케줄 문제로 불참한다고 전했다.

구혜선의 폭로와 안재현의 반박, 또 구혜선의 재반박으로 진흙탕 싸움이 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한 뒤 이듬해 5월 결혼했다. 2017년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해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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