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송하예 OST 논란, 곱지 않은 시선 쏠리는 이유
입력: 2019.08.22 09:05 / 수정: 2019.08.22 09:05
송하예의 호텔 델루나 OST Say Goodbye가 정당하지 않은 홍보 방법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하기미디어
송하예의 '호텔 델루나' OST 'Say Goodbye'가 정당하지 않은 홍보 방법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하기미디어

송하예 '호텔 델루나' OST 커버, 진실은 어디에

[더팩트|김희주 기자] 가수 송하예가 불공정한 방법으로 음원을 홍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와 소속사는 침묵하지만, 누리꾼은 냉랭한 눈길을 보낸다. 송하예의 신곡을 둘러싼 잡음은 어쩌다 일어난 것일까.

송하예는 지난 17일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 OST pat.11 'Say Goodbye'(세이 굿바이)를 발매했다. 곡은 발매 직후부터 멜론, 벅스, 지니뮤직, 올레뮤직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에 상위권으로 진입하더니 19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22위, 벅스 2위, 지니뮤직 3위, 올레뮤직 3위, 엠넷뮤직 5위, 소리바다 2위를 기록했다.

앞서 '호텔 델루나'는 가수 태연, 헤이즈, 거미, 폴킴 등 내로라하는 음원 강자들의 참여로 '최강 OST 군단'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음원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때문에 이번 송하예의 'Say Goodbye' 인기 또한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송하예의 호텔 델루나 OST Sat Goodbye가 발매 전 정식 음원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냠냠 엔터테인먼트
송하예의 '호텔 델루나' OST 'Sat Goodbye'가 발매 전 정식 음원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냠냠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일각에서는 'Say Goodbye'의 흥행이 불공정한 홍보 경로를 거쳐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Say Goodbye' 음원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에서는 각종 커버 영상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마치 음원 발매 전부터 정식 음원을 들어보기라도 한 듯, 짧은 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커버 영상을 촬영해 올린 유튜버들을 본 누리꾼은 "사전에 음원을 미리 들어본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지고, 몇몇 누리꾼들은 직접 송하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송하예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답 댓글을 달아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어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송하예는 호텔 델루나 OST 음원 유출 의혹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튜버는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송하예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캡처
송하예는 '호텔 델루나' OST 음원 유출 의혹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튜버는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송하예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브 캡처

그러던 중 커버 영상을 올렸던 한 유튜버는 누리꾼으로부터 계속된 추궁을 받자 "송하예 님이 제 이전 영상을 보고 '니소식'을 불러줘 고맙다고 먼저 연락했다. 그리고 OST 소식을 전달받아 실제로 만나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은 후 먼저 커버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송하예가 어떤 경로로 직접 연락을 했냐"는 질문을 받자 "송하예가 아닌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음원은 미리 받아보고 커버한 게 맞지만 금전적인 대가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을 바꿔 의심만 더 키웠다. 이후 이 유튜버는 커버 영상을 삭제했다.

이렇다 할 확실한 해명 없이 이런 저런 의혹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소속사 또한 송하예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더하기 미디어 측은 19일 <더팩트>에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송하예의 전작 니소식은 음원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더하기 미디어
송하예의 전작 '니소식'은 음원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더하기 미디어

갑작스러운 논란에 당황한 듯 침묵을 지키는 소속사와 해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 정황상 추측만 넘쳐날 뿐, 누구도 확실한 근거를 제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고 확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송하예를 둘러싼 의심 가득한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 소속사는 침묵하기보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때로 보인다. 앞서 그는 전작 '니 소식'으로 음원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 대중의 신뢰에서 한 발 멀어질 뻔한 적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발매된 '니 소식'은 발표 당시 뚜렷한 계기 없이 갑작스럽게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차트인을 하고, 이후 무서운 속도로 순위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안착해 이목을 끌었다. 이때도 지금과 같이 여러 불신 섞인 의혹이 제기됐지만, 송하예 측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상황을 무마하며 찝찝함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일로 또 한 번 송하예는 음원차트에 의문점을 남겼고,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히 거둬지지 않고 있다. 과연 소속사 측에서는 확실한 입장과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을 잠재울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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