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출연 중인 tvN '호텔 델루나'가 10회에서 1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여진구, '절대그이' 부진 지운 '호텔델루나'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여진구가 '호텔 델루나'로 필모그래피에 반전 있는 한 줄을 추가했다.
여진구는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 델루나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전작인 SBS '절대 그이'가 혹평보다 무서운 무관심 속에 막을 내렸지만, 종영 이틀 만에 새 드라마로 설욕했다.
여진구는 극 중 이지은(아이유, 장만월 역)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을 맞추고 있다. 호러 로맨스물인 만큼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달콤하지만은 않다. 때론 무섭고 때론 슬프고, 코믹함까지 있다. 다양한 장르가 섞인 만큼 '호텔 델루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여진구는 데뷔 15년 차인 만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구찬성 캐릭터는 장만월에 비해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여진구는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구찬성은 장만월은 물론 귀신의 마음마저 헤아리는 다정한 성격을 가졌지만, 장만월에게 고백할 때는 박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진구는 대사는 물론 눈빛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며 구찬성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배우 여진구는 tvN '호텔 델루나'에서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tvN '호텔 델루나' 화면 캡처 |
여진구는 '호텔 델루나'로 연기 호평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작인 '절대 그이'가 자체 최저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지만, '호텔 델루나'가 10%(10회분)를 기록하면서 그는 빠르게 전작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여진구는 작품마다 성적 차이가 큰 배우다. 2013년 tvN '감자별'로 성인 연기를 시작한 그는 2015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2.4%의 자체 최저 시청률로 종영하는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이후 2016년 SBS '대박'에 출연한 여진구는 자체 최고 시청률 12.2%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사극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2017년에는 두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는 시청률이 1.6%까지 떨어졌고, SBS '다시 만난 세계'도 4.5%로 부진했다.
여진구는 늘 나무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작품 선택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올해 초 tvN '왕이 된 남자'에 출연해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얻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도 10.9%로 꽤 좋은 성적이었다.
이후 '절대 그이'로 다시 한번 필모그래피에 오점을 남겼지만 '호텔 델루나'에서 연기와 시청률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진구는 타고난 발성과 아역부터 쌓은 연기력, 훈훈한 마스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작품 선택에서 자주 미끄러져 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그가 '호텔 델루나'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면서 또 한 번 반전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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