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양현석, 3대 기획사 대표→범죄자…끝없는 의혹
입력: 2019.08.09 15:00 / 수정: 2019.08.09 15:00
양현석 전 대표가 또 의혹에 휩싸였다. /더팩트DB
양현석 전 대표가 또 의혹에 휩싸였다. /더팩트DB

양현석, 환치기·원정도박 의혹으로 조사 예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성 접대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환치기 및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반복되는 범죄 의혹에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양현석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박 혐의 추적을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흐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JTBC '뉴스룸'은 양 전 대표가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양 전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했으며 판돈으로 10억이 넘는 돈을 사용해 6억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해당 VIP룸은 한화 15억 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도 해당 호텔 카지노 VIP룸에 4번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 돈으로 써 13억 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미국을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다. 양 전 대표는 해당 호텔에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며 최소 수억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안을 내사 단계에서 공식 수사로 전환하고 조만간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다. /더팩트DB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다. /더팩트DB

앞서 경찰은 지난달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해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과 유흥업소 여성들을 만나게 하고, 한 달 뒤 유럽에서 벌어진 원정 성매매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유럽 여행에 동행했던 여성들 중 일부가 성매매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양 전 대표는 탈세 의혹도 받고 있다. 세무 당국은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YG의 탈세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특별세무조사를 벌였고, 양 전 대표의 탈세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세무 당국은 검찰 고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조세범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세범칙 조사는 고의적인 소득 은닉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탈세했을 때 심층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양 전 대표의 계속되는 논란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더팩트>에 "보도를 통해 접한 내용이라 추가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가 받는 의혹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밝혀지는 진실은 아직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의혹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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