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시트' 400만 관객 돌파[더팩트|박슬기 기자] 연기 생활 12년 만에 찰떡같은 작품을 만났다.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로 성공적인 스크린 주연 데뷔를 했다. 10년 넘는 연기 활동을 한 그지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게 사실. 하지만 '엑시트'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엑시트'는 개봉 8일 만에 37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엑시트'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30만 6594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405만 7190명을 기록했다. 전국 1315개 스크린에서 6267번 상영한 결과다.
'엑시트'는 여름 대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조정석과 윤아가 찰떡 호흡을 이뤘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엑시트'로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윤아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한 윤아지만, '엑시트'에서 그의 매력이 잘 살아났기 때문이다. 극 중 그는 연회장 부점장 의주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점장에게 시달리는 부점장의 고단함과 재난 상황에서도 손님을 우선시하는 강인함, 용남(조정석 분)을 이끄는 리더십과 남모를 두려움 등을 잘 표현했다. 또한 다양한 표정연기가 빛을 발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윤아는 같은 해 MBC 드라마 '9회 말 2아웃'으로 연기자 데뷔도 함께 했다. 이후 시트콤,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연기 활동에서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걸그룹이라는 꼬리표와 미모에 묻혀 연기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탓에 걸그룹과 배우 사이의 애매한 포지션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런 그가 연기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건 2016년 개봉한 영화 '공조'를 통해서다. 유해진의 처제로 등장한 윤아는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선사하며 연기 변신을 꾀한 것이다. 이후 '엑시트'에서 그 캐릭터를 확장시키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윤아 연기에 대한 누리꾼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는 "윤아 연기 최고. 설현 혜리랑 비교된다"(qisy****) "임윤아 표정 웃겨"(mari****) "윤아 이쁘고 연기 잘해서 보는 재미 쏠쏠~ 우는 연기 잼"(cnsc****) "윤아가 공조 때도 그렇고 좀 능청스러운 연기? 그런쪽 연기 잘하는것 같음"(curt****)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이 그동안 발목이 잡혔었지"(tj38****) "윤아는 배우로서 커리어는 기대됨"(trav****) "윤아의 연기는 공조 때부터 물오름"(ligh****)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엑시트'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북미, 베트남, 대만, 호주 등 24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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