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처음인 듯 아닌 듯...'신인' 디원스가 익숙한 이유
입력: 2019.08.01 17:00 / 수정: 2019.08.01 17:00
디원스가 첫 타이틀곡 깨워를 발매하며 데뷔한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가 첫 타이틀곡 '깨워'를 발매하며 데뷔한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 1일 오후 6시 '깨워' 발매

[더팩트|김희주 기자] 다섯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한 멤버는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치기도 했고, 회사 자체 내 유닛 그룹 활동으로 프리 데뷔를 했던 멤버도 있다. 신인이지만 낯설지 않은 외모로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을 주는 그룹, 데뷔한지 이제 막 1일 차를 맞은 디원스의 이야기다.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디원스 데뷔 앨범 'Wake up : Roll The World'(웨이크 업 : 롤 더 월드)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등장한 디원스는 수록곡 '놀라워'로 첫 무대를 펼쳤다. 이들은 무대 중 시선처리가 불안정하거나 파트를 놓칠 뻔하는 등 사소한 실수를 보였는데, MC는 "리허설 때는 멋있게 잘 하더니 많이 떨렸나 보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우진영은 프듀 2와 믹스나인 출신 멤버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우진영은 '프듀 2'와 '믹스나인' 출신 멤버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이어 '깨워' 무대가 펼쳐지고 곧바로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됐다. 정식 데뷔로 새 출발을 알린 디원스지만, 오히려 현장에서는 이들의 데뷔 전 이력을 묻는 질문들이 넘쳐났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멤버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이하 '프듀 2')와 JTBC '믹스나인' 출신 우진영이었다. 우진영은 먼저 믹스나인 데뷔 무산 경험에 관해 "당시에는 믿기지도 않았고 정말 힘들었다. 상실감도 컸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디원스로 데뷔도 하게 돼서, 오히려 이를 악물고 준비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두 번의 서바이벌을 거치며 얻은 깨달음도 털어놨다. 우진영은 "'프듀 2'는 첫 프로그램 참가 경험이어서 어렵고 낯설었다.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다 끝난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기에 '믹스나인' 출연을 결심했다.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건 가수에게 있어서 숙명과도 같은 감정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박우담은 프듀 2에 출연해 보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박우담은 '프듀 2'에 출연해 보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그런 우진영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누구보다 공감을 표한 박우담도 입을 열었다. '프듀 2' 출신 박우담은 "'오디션 출신 아이돌'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는 한다. 하지만 이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디원스 일부 멤버는 데뷔 전 소속사 자체 내에서 진행된 유닛 그룹 HNB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에 관해 정유준은 "HNB 활동 때도 저희 매력을 보여드렸지만, 디원스는 다섯 멤버가 온전히 뭉친 완전체로서 낼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세계관과 콘셉트로 대중에게 어필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이렇게 데뷔 전 이력에 관한 질문 세례가 끝나자, 디원스는 타이틀곡 '깨워'에 관해 설명했다. 곡 작사에 참여한 우진영은 "저는 언제나 랩 메이킹을 직접 한다. 첫 완전체 앨범이다 보니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2절 벌스 부분에서 제 랩 파트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니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디원스 멤버 전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다. 신보 깨워를 발표하며 데뷔한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 멤버 전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다. 신보 '깨워'를 발표하며 데뷔한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깨워' 활동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특이할 만큼 허스키한 목소리로 MC를 놀라게 한 김현수는 머뭇거리며 마이크를 잡고 "일단 신인상이나 음악방송 1위도 수상하고 싶지만, 단기적인 목표를 먼저 달성하고 싶다"고 말하더니 "'깨워' 활동으로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 디원스라는 그룹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원스는 오랜 연습생 생활과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HNB 활동부터 '믹스나인' 출연까지, 항상 뭔가를 끝내고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갈 때마다 상실감이 컸다.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대중들에게 우리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때였다. 이제 더 멋진 모습으로 디원스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들을 모두 돌려드릴 차례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디원스는 이날 오후 6시 '깨워'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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