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우진(왼쪽)과 김세정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춘다. /김세정 기자 |
김세정 "두 번째 드라마, 걱정 많았지만 안정 찾아"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의 밝은 매력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 현장을 넘어 안방극장에도 전달될 수 있을까.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은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내며 현장에도 웃음을 안겼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이 수상한 음치 남 장윤(연우진 분)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오아이, 구구단 멤버 김세정 출연하는 만큼 이날 제작발표회장은 입구부터 그를 응원하기 위한 화환과 팬들이 가득했다.
이후 시작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은 극 중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출연하는 만큼 포토타임부터 호흡이 돋보였다. 단독 샷을 찍는 시간에는 각자 캐릭터에 맞는 포즈로 눈길을 끌었고, 단체 샷을 촬영할 때는 네 사람이 독특한 '손 하트'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연우진과 김세정, 박지연, 송재림(왼쪽부터)이 '손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
각자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에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송재림이 자신이 맡은 남주완 역에 대해 "싸가지? '네가지'가 없는 친구다"라고 말하자 김세정은 웃으면서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이에 송재림도 웃더니 "저희는 뜨겁게 촬영하고 있지만 시청자분들은 시원하게 시청해 달라"고 당부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세정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홍이영 캐릭터와 닮았다는 그는 "이영이도 밝고 명랑해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저와 다른 점은 이영이가 단순하다는 거다. 저는 생각이 복잡해서 닮고 싶었다. 또 이영이는 안쓰러운 일을 많이 겪은 보듬어주고 싶은 친구다. 시청자분들도 이영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거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PD도 김세정을 칭찬했다. 그는 "세정 씨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현장에 있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 통틀어서 힘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정은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렸고 이정미 PD는 "지치지 않는 열정이 홍이영 캐릭터와 딱 맞다"며 "힘든 순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내색하지 않아서 짠하기도 하다"고 김세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세정이 2년 만에 연기 활동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세정 기자 |
김세정은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에 출연한 이후 오랜만에 연기 활동에 나선 만큼 부담감이 클 법도 했다. 그는 마이크를 들더니 조심스러운 말투로 "2년 전에 한 작품을 하고 이제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안 해본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처음이라 두렵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걱정도 많고 무서운 것도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 선배님들이 도와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스태프들도 응원해줬다. 홍이영도 김세정도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박지연도 김세정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김세정에 대해 "막내기도 하고 현장에서 가장 힘들 거다. 그래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선배들에게 먼저 와서 애교도 부린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세정은 박지연을 바라보며 애교 섞인 표정으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음악이 결합된 복합 장르의 드라마다. /김세정 기자 |
김세정은 연우진과 호흡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실제 나이 차이가 띠동갑이라던데"라는 질문을 받고 박수를 치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애늙은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선배님들과 연기할 때 편하다. 또 선배님들이 '영'(Young)하다. 동안이다. 세대 차이를 전혀 못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연우진과 송재림은 김세정의 양옆에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고, 김세정은 "오히려 제가 흔들릴 때마다 위로를 받았다"고 선배들 칭찬을 이어갔다.
이후 마이크를 건네받은 연우진은 "그동안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여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해왔다. 현장에서 저는 오로지 배우로 바라본다. 크게 느껴지는 세대 차이의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배우로서 서로 느껴지는 고민을 나누며 신을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적인 얘기나 유머를 할 때 송재림 씨가 '소년 미'가 있어서 교두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다"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해 드라마에서 보여줄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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