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더 뜨거워진 '골든마이크', 본선 '데스매치' 열기 후끈
입력: 2019.07.31 11:19 / 수정: 2019.07.31 18:22
본선 심사부터 더 깐깐해지고 치밀해진 심사위원들이 녹화직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지상렬 김용임 태진아(위원장) 진성(특별심사위원) 김혜연 추가열 지원이. /강일홍 기자
본선 심사부터 더 깐깐해지고 치밀해진 심사위원들이 녹화직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지상렬 김용임 태진아(위원장) 진성(특별심사위원) 김혜연 추가열 지원이. /강일홍 기자

심사위원장 태진아, "지금부터 진짜 실력이 다음 라운드 진출 판가름"

[더팩트|부산 해운대=강일홍 기자] 민영 KNN(부산경남방송) 5층 제1스튜디오(KNN타워)에서 지난 29일 진행된 '골든마이크' 본선은 녹화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경연 기간 동안 복도에 임시로 마련된 심사위원 대기실도 마찬가지. 이날부터 경연은 '1대1 데스매치'로 진행됐다.

7명의 심사위원의 좌장 격인 가수 태진아는 녹화에 앞서 "예선 때와 달리 지금부터는 실수하면 사실상 기회가 없기 때문에 출전한 후보가수들의 초조함이 클 것"이라면서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하는 심사위원들도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선 2라운드는 탈락하면 기회가 없는 데스매치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긴잠감이 고조됐다. 8번째 경연에 나선 강수빈(왼쪽)은 김연자의 수은등을, 안소예(오른쪽)는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로 팽팽히 맞섰다. /강일홍 기자
본선 2라운드는 탈락하면 기회가 없는 '데스매치'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긴잠감이 고조됐다. 8번째 경연에 나선 강수빈(왼쪽)은 김연자의 '수은등'을, 안소예(오른쪽)는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로 팽팽히 맞섰다. /강일홍 기자

심사는 위원장인 태진아를 비롯해 가수 김용임 김혜연 추가열 지원이, 방송인 지상렬이 포진한 가운데 본선부터 번갈아 참여하는 특별 심사위원석에 가수 진성이 앉았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가수들의 열창에 춤과 환호, 박수로 흥을 돋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시종 꼼꼼하고 깊이있는 심사평으로 눈길을 모은 진성은 "본선에 오른 분들은 음악적으로는 이미 실력을 인정을 받은만큼 '과연 얼마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곡을 잘 선택해 연습을 많이 했느냐'로 귀결되고, 결과도 결국 그렇게 판가름이 났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트로트 아이돌 삼총사(왼쪽)는 나훈아의 둥지를, 맞상대로 후니용이(오른쪽)가 한혜진의 너는 내 남자로 화답했다. /강일홍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트로트 아이돌 '삼총사'(왼쪽)는 나훈아의 '둥지'를, 맞상대로 후니용이(오른쪽)가 한혜진의 '너는 내 남자'로 화답했다. /강일홍 기자

지역 9개 민영방송이 공동 기획한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K트롯 서바이벌 골든마이크'(이하 '골든마이크', 임혁규 박종은)의 열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후 1시 첫 대결에서는 '울고넘는 박달재'를 부른 구수경이, JTBC '히든싱어' 출신의 실력자 오예중과 격돌했다. 줄곧 장윤정의 색깔을 빼야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오예중은 이날 최유나의 '흔적'을 부르며 자신만의 색깔을 냈지만 호평을 받지는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씨름선수 출신인 남편 백승일과 듀엣으로 출전한 가수 홍주는 이날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예선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나상도는 태진아의 '옥경이'를 불러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뤘다. 두 팀 모두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라운드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본선 2라운드 녹화 직전 인터뷰에서 태진아는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하는 심사위원들도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본선 2라운드 녹화 직전 인터뷰에서 태진아는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하는 심사위원들도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혜은이의 '새벽비'를 부른 요요미는 유튜브 스타답게 노련한 무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자신의 간판 커버송으로 이미 수천번 이상 부르며 유튜브 팔로워들 사이에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신선함 보다는 '식상하다'는 따끔한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예선 라운드까지 두각을 내지 못했던 곽지은은 '아버지'란 곡으로 찡한 감동을 안기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트로트 아이돌 '삼총사'는 나훈아의 '둥지'를 부른 뒤 심사위원단의 고른 호평을 들었다. '국민 울보'라는 별칭이 붙은 후니용이는 한혜진의 '너는 내남자'를 부르며 다시한번 열정을 쏟아부어 2라운드 진출의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아갔다.

이밖에 이날 송민준(대전블루스), 하보미(삼백리 한려수도), 정다한(머나먼 고향), 강수빈(수은등), 남승민(이별의 부산 정거장), 풍금(단장의 미아리 고개), 이정현(원점), 한강(노란 샤쓰의 사나이), 이채윤(거울도 안보는 여자), 최대성(왜 돌아보오) 등이 경연에 나서 이중 11팀이 데스매치를 통과했다. 이로써 골든패스(심사위원 직권으로 구제해주는 카드) 3팀까지 총 14개팀(17명)이 본선 2라운드에 합류했다.

가수 홍주, 씨름선수 출신인 남편 백승일과 듀엣으로 출전. 홍주는 이날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감미롭게 불렀다. 여기에 예선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나상도가 팽팽히 맞섰다. /강일홍 기자
가수 홍주, 씨름선수 출신인 남편 백승일과 듀엣으로 출전. 홍주는 이날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감미롭게 불렀다. 여기에 예선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나상도가 팽팽히 맞섰다. /강일홍 기자

'골든마이크'는 지역방송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열기를 달구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송출되면서 종편채널 TV조선 '미스트롯'의 열기를 능가할만큼 뜨겁다.

필자가 현장을 지켜본 이날 녹화는 한층 화려해진 무대와 함께 대체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다만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택하는 '좋아요' 시스템이 자주 오류가 나면서 긴장감을 떨어뜨린 건 '옥에티'였다. 한 심사위원은 "기왕이면 '좋아요'를 표시하는 불빛 색깔도 확연히 구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골든마이크'는 본선 1라운드 첫 회는 8월16일 저녁 8시 55분(매주 금요일) 부산경남 KNN으로 방영되며, 수도권에서는 FUN TV 등 케이블과 '캐내네 트로트' 유튜브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