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앤마리→빈지노까지, '홀리데이랜드'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9.07.30 00:00 / 수정: 2019.07.30 00:00
앤마리(왼쪽)와 빈지노가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공연 취소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워너뮤직,
앤마리(왼쪽)와 빈지노가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공연 취소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워너뮤직,

앤마리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 일방적 취소 요구해"

[더팩트|김희주 기자] 싱어송라이터 앤마리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래퍼 빈지노는 팬들에게 대신 사과를 전했다. 티켓 환불 절차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관람객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주최 측은 "근거없는 루머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이 개최된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신생 뮤직 페스티벌이다. 신선한 라인업과 감성적 콘셉트로 론칭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올해도 해외 가수 H.E.R(허), 앤마리, JAMES BLAKE(제임스 블레이크), Cigarettes After Sex(시가렛 애프터 섹스) 등 유명 뮤지션의 내한 공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당초 지난 27~28일 개최가 예정됐다.

앤마리와 빈지노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당일 팬들에게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출연 취소 통보를 알렸다. /워너뮤직, 빈지노 인스타그램
앤마리와 빈지노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당일 팬들에게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출연 취소 통보를 알렸다. /워너뮤직, 빈지노 인스타그램

문제는 이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모든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지 못하게 되며 시작됐다.

공연 이틀째인 지난 28일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개최측은 행사 시작 직전 공연장 전광판에 공지를 띄워 아티스트의 개인적 사정으로 앤마리와 빈지노의 무대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은 관객들은 두 가수의 무책임한 행동을 향해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앤마리는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글을 올려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I DID NOT CANCEL THE SHOW)"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앤마리는 "내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나는 지금 울고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빈지노 또한 이날 인스타그램으로 글을 올리고 "예정돼있던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서의 제 무대가 강풍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주최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공지를 올려 사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날 사과문을 삭제했다. /페이크버진 페이스북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주최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공지를 올려 사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날 사과문을 삭제했다. /페이크버진 페이스북

이렇게 앤마리와 빈지노의 입장을 알게 된 누리꾼은 주최측의 일방적 행동을 향해 비판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페스티벌을 주최한 페이크버진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8일 취소된 아티스트의 공연에 대한 온라인상의 근거 없는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28일 종합적 상황 규명과 안내, 그리고 관객분들에 대한 보상 체계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덕션, 공연장, 기획사를 비롯한 관계 업체들이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늘 중으로 최종 공지드리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입장문을 올린 당일 돌연 게시글을 삭제하며 실망감만 안겼다.

이번 페스티벌을 둘러싼 논란은 공연 전날인 지난 26일에도 발생했다. 이날 미국 뮤지션 H.E.R는 개인적 사정으로 공연을 취소했는데, 주최 측은 관객들이 티켓을 환불할 수 있는 기간을 당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명시하고 양일권 구매자는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당시 티켓 환불 시기를 놓친 관객들은 "황당한 처사"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처럼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은 공연이 진행된 양일 모두 크고 작은 잡음에 휩싸였다. 향후 어떤 구체적 보상 절차와 상황 규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돌릴지 이목이 쏠린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