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극장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이새롬 기자 |
요즘 10대 이야기, 어떻게 담아냈길래
[더팩트|김희주 기자] 스릴러·추리·메디컬·멜로·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최근 드라마 시장이 새롭게 주목하는 장르가 있다. 바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공감을 전하는 '학원물'이다.
시청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모컨 파워'의 핵심 세대인 3~40대 주부들만 공략하는 안방극장은 이미 끝난지 오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며 이제는 MZ 세대(1980~2004년생 밀레니엄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통틀어 부르는 말)가 등장하며 이들의 생활에 밀착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학원 청춘물'들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웹드라마가 그 대표적인 예다. TV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튜브·클립 영상에 익숙한 10대들을 공략해 이들의 서사를 소재로 삼은 웹드라마들이 최근 지상파 드라마 부럽지 않은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틴' '통통한 연애'는 시리즈물로, 10대의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이다. /플레이리스트, tvND |
웹드라마 사상 최초로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한 '에이틴 1'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에이틴 2'까지 시즌제로 제작되며 콘텐츠 시장에서 10대들이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에이틴'은 수많은 고민과 선택 속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가는 단 '하나'뿐인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10대 공감 로맨스 학원물이다. 청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진로 고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들의 시각에서 그려내며 청소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에이틴'뿐만 아니라 최근 웹드라마 시장에는 '통통한 연애 2' '연애 플레이리스트' 등 청춘들을 공략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들은 모두 그동안 드라마 작품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열여덟의 순간' '인서울'은 JTBC에서 방영 예정이다. /JTBC |
웹드라마뿐만 아니라 종편 채널 JTBC도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극본 윤경아)으로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미성년자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주기 위한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특히 '열여덟의 순간' 제작발표회에서 김향기는 "그동안 교복을 입고 했던 작품들을 보면 그게 주가 되지는 않았다. 학생 역할은 맞지만 학생 자체의 일보다는 한 인물로서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열 여덟살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잘 표현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웹드라마 '인서울'은 JTBC에서도 편성이 결정됐다. 배우 민도희, 장영남 주연 '인서울'은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을 부제로 애증의 모녀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현실 감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딸에게 서슴없이 '팩트 폭격'을 하는 엄마 영주(장영남)와 그런 엄마에게서 독립하기 위해 '인서울' 대학 진학을 꿈꾸는 딸 다미(민도희)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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