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엑소 일본 스케줄 발표에 엑소엘이 '뿔난' 이유
입력: 2019.07.24 15:00 / 수정: 2019.07.24 15:00
엑소의 일본 투어 스케줄이 공개된 가운데 팬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엑소의 일본 투어 스케줄이 공개된 가운데 팬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엑소 미야기현 공연, 어떻게 봐야 할까

[더팩트|김희주 기자] 그룹 엑소의 일본 콘서트 일정이 공개된 가운데, 소속사를 향한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엑소가 공연을 펼칠 공연장 중 한 곳이 원전 사고지 후쿠시마현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엑소의 공식 팬클럽 사이트에는 엑소의 일본 콘서트 일정에 관한 공지가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엑소는 'EXO Planet #5 - EXplOration'(엑소 플레닛 #5 - 엑스플로레이션)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11~13일 마린 멧세 후쿠오카, 10월 18~19일 오사카성 홀, 10월 22~23일 요코하마 아레나, 12월 20~21일 미야기 세키 수이 하임 슈퍼 아레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제는 미야기 세키 수이하임 슈퍼 아레나 공연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장소와 가깝다는 점이다. 이 공연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대구 정도의 거리다. 차로 이동할 경우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엑소 팬들은 엑소의 미야기현 방문을 반대하는 온라인상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엑소 팬들은 엑소의 미야기현 방문을 반대하는 온라인상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지난 2018년 공개된 '도설 17도현 방사능 측정' 자료에 따르면 공연장이 위치한 미야기현은 후쿠시마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방사능 피폭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현재 미야기현으로부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기 때문에 한국 팬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엑소 팬들은 현재 온라인상으로 미야기현 일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트위터상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는 등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엑소의 미야기현 방문을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입장도 있다. 이번 공연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일본과 한국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여러 차례 개최된 바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2015년 아무로 나미에가, 지난해에는 한국 밴드 FT아일랜드가 방문했다. 또한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11월 16일~17일 월드투어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 일환으로 엑소와 동일한 공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렇게 엑소의 미야기현 방문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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