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평범하고 싶다던 이태임의 굴곡진 인생史
입력: 2019.07.24 00:00 / 수정: 2019.07.24 00:00
이태임의 남편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23일 밝혀졌다. /더팩트DB
이태임의 남편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23일 밝혀졌다. /더팩트DB

이태임 남편,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

[더팩트|박슬기 기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지난해 3월 19일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을 한 배우 이태임(33)이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그런 그가 약 1년 4개월 만에 남편의 구속 소식으로 근황을 전했다. 마냥 순탄치만은 않던 배우 생활을 끝내고 일반인의 삶을 택했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았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태임의 남편 A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태임의 남편은 2014년께 B 기업의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을 위해 시세조종을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거액을 편취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 재판부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태임은 앞서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프로필까지 삭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한 결혼과 임신으로 일반인으로서 삶을 살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이는 쉽지 않은 듯하다. 남편의 '사기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또 한 번 구설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태임은 지난해 3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더팩트DB
이태임은 지난해 3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더팩트DB

일부 누리꾼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연예계 은퇴했고 가정에 안 좋은 일로 고생하고 있는데 남의 상처에 소금 뿌리네요"(reia****) "이태임이 주가조작을 한 것도 아니고"(yons****) "이태임씨 인생이 참 순탄치 않네요. 안타깝고 그렇습니다"(rkdr****) "평범하게 사는 것도 맘대로 안 된다"(joop****)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태임이 처음 구설에 오른 건 2015년 발생한 '욕설 사건' 때문이다. 2015년 2월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그가 그룹 주얼리 출신 김예원에게 욕설한 오디오 파일이 공개돼 당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태임이 복귀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2년만인 2017년, 그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돌아왔다. 당시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린 '품위있는 그녀'는 이태임의 성공적인 복귀의 발판이 됐다.

이태임은 이를 계기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MBN 예능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는 고정 출연자로 매주 시청자들과 만났다. '욕설 사건' 이후 오히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였다. 그런 그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현재 이태임은 지난해 9월 출산한 이후 육아에 전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연예인, 배우가 아닌 한 사람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이태임. 일반인의 삶을 택했지만 여전히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그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ps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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