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 /MARVEL STUDIO 제공 |
마동석, 마블 최초로 한국인 주연 확정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이 마침내 확정됐다. 지난 21일 그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조연배우로 시작해 '범죄도시'를 통해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그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할리우드 배우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마동석의 소속사 빅펀치이엔티는 21일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해 한국배우로서는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주연으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극 중 그는 길가메시 역을 맡았으며 '이터널스' 주연진 10명 중 한 명이다.
'이터널스'는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을 확정 지어 관심을 모았다. '맨손 액션'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마동석이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그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로 연기에 발을 들인 마동석은 단역, 조연으로 시작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매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그는 '마블리'(마동석+러블리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다소 무서운(?) 인상과 달리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을 가진 이유에서다.
마블 스튜디오는 사상 최초로 한국인 마동석(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주연으로 결정했다. /MARVEL STUDIO 제공 |
영화 '이웃 사람'을 시작으로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 '부산행' 등에서 본격 주연 반열에 올랐다. 특히 '부산행'은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에 힘을 실어준 작품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부산행' 속 마동석의 캐릭터가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마동석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 작품이 우선"이라며 할리우드 진출 가시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약 3년 만인 지난 4월, 마블 스튜디오 영화 '이터널스'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 21일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관심가져야 할 부분은 마블 측에서 마동석에게 먼저 출연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악인전' 개봉 전 <더팩트>와 만난 마동석은 "꽤 오래 전에 마블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어떤 배역인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마동석은 '부산행' 이후 자신만의 색깔을 열심히 구축했다. '범죄도시'를 통해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그는 '부라더' '챔피언' '신과함께-인과연'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악인전' 등으로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탄생시켰다. 분량에 상관없이, 성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달려온 그는 마침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됐다.
업계를 비롯해 많은 대중은 그의 할리우드 진출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출중한 영어 실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때문이다. 마동석은 198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어 영어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동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맨손 액션' 캐릭터를 가진 그가 마블 영화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고조시킨다.
한편 '이터널스'는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리차드 매든 등이 출연 확정을 지었으며, '더 라이더'의 클로이 자오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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