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방탄소년단 1년 전 콘서트가 안방에서 방영된 까닭
입력: 2019.07.23 05:00 / 수정: 2019.07.23 05:00
JTBC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이 담긴 영화 LOVE YOURSELF IN SEOUL(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방송했다. LOVE YOURSELF IN SEOUL은 지난 1월 26일 전 세계에 개봉돼 196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빅히트엔터 제공
JTBC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이 담긴 영화 'LOVE YOURSELF IN SEOUL(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방송했다. 'LOVE YOURSELF IN SEOUL'은 지난 1월 26일 전 세계에 개봉돼 196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빅히트엔터 제공

다양한 플랫폼 활용한 수요 창출 전략 일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1년 전 콘서트가 안방을 찾은 까닭은 무엇일까.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년 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가 안방에서 방영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이 담긴 영화 'LOVE YOURSELF IN SEOUL(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방송했다. 'LOVE YOURSELF IN SEOUL'은 지난 1월 26일 전 세계에 개봉돼 196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TV에서는 이번에 처음 편성됐다. 하지만 지난 4월 발표 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등이 포함되지 않은 탓인지 글로벌 인기에 비해 시청률은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한 수치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을 편집한 영화를 개봉한 것에 이어 방송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더팩트>에 "극장 개봉 후 재상영에 대한 지속적인 문의가 있어 보다 많은 분들이 콘서트를 방송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LOVE YOURSELF' 공연이 113분으로 압축돼 담겼다.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의 첫발을 떼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고, 팬덤을 넘어 대중에게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방송이 가진 의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다. 당시 공연 실황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동시 접속자수 14만 명을 넘었다. /빅히트엔터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다. 당시 공연 실황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동시 접속자수 14만 명을 넘었다. /빅히트엔터 제공

2012년 싸이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자 그의 시청 광장 무료 공연과 이듬해 열린 콘서트가 각각 SBS와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된 바 있는데 각각 공연 3일, 13일 만의 편성이었다. 1년이 지난 콘서트가 극장 개봉에 이어 방송 편성까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JTBC 관계자는 <더팩트>에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이 됐지만 팬이 아닌 대중이 이를 실감하기는 어렵고 이들의 콘서트를 접할 기회도 없다. 방송으로 편성해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TS가 유명한 건 알았지만 왜인지는 솔직히 몰랐다. 방송 보고 참 대단하고 매력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덕까지는 아니지만 응원은 계속 해주고 싶더라'(boon****), '인기 많다더니 잘하긴 하더라.'(ares****)' 등의 반응을 보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청률은 평가하기에 애매하다. 'LOVE YOURSELF in SEOUL'은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뮤직뱅크', '인기가요', '엠카운트다운' 등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6개의 음악방송 시청률 총합이 3%를 겨우 넘는 것과 비교하면 높다. 그렇다고 매우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투어뿐만 아니라 네이버 브이라이브 유료 생중계, 콘서트 실황을 담은 각종 영화 개봉, 팬 소통과 상업적 목적의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더팩트DB
방탄소년단은 투어뿐만 아니라 네이버 브이라이브 유료 생중계, 콘서트 실황을 담은 각종 영화 개봉, 팬 소통과 상업적 목적의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더팩트DB

앞서 2012년 9월 4일, 2013년 4월 26일 MBC에서 방송된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와 '해프닝' 녹화 중계는 각각 6.7%, 8.5%를 기록했다. 지상파와 종편의 차이를 고려해도 큰 차이다. 'LOVE YOURSELF in SEOUL'과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3.0%를 기록했다. 불과 0.1%P 차이다.

또 싸이의 콘서트 녹화 방송은 전주 방송된 예능보다 시청률이 상승했다. 반면 'LOVE YOURSELF in SEOUL'은 전주 종영한 드라마 '보좌관'(5.3%)보다 하락했다. 예능으로 범위를 좁혀도 JTBC에서 오후 11시 방송되는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2.3%), '한끼줍쇼'(3.8%), '뭉쳐야 찬다'(4.4%)보다 딱히 나을 게 없었다.

이번 방송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생중계됐고 3만3000원 유료였지만 동시접속 14만 명을 넘었다. 또 팬 소통 어플리케이션 위버스(Weverse)와 굿즈 판매 등 상업적 목적의 위플리(Weply)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를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낸 영화 'Burn the Stage: the Movie, 2018(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를 개봉해 31만여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오는 8월 7일 2018년 서울을 시작으로 수많은 도시를 지나 유럽 투어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파리 공연을 마친 다음 날, 파리의 작은 루프탑에서 그들만의 작은 뒤풀이를 담아낸 영화 BRING THE SOUL : THE MOVIE(브링 더 소울 : 더 무비)가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빅히트엔터 제공
오는 8월 7일 2018년 서울을 시작으로 수많은 도시를 지나 유럽 투어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파리 공연을 마친 다음 날, 파리의 작은 루프탑에서 그들만의 작은 뒤풀이를 담아낸 영화 'BRING THE SOUL : THE MOVIE(브링 더 소울 : 더 무비)'가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빅히트엔터 제공

오는 8월 7일에는 2018년 서울을 시작으로 수많은 도시를 지나 유럽 투어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파리 공연을 마친 다음 날, 파리의 작은 루프탑에서 그들만의 작은 뒤풀이를 담아낸 영화 'BRING THE SOUL : THE MOVIE(브링 더 소울 : 더 무비)'가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26일, 27일,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로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62회 공연을 기록하며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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