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가 수목극 시청률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김세정 기자

수목극 4편, 동시 첫 방송

[더팩트｜문수연 기자] 안방극장에 수목극 대전이 다시 시작됐다.

KBS2 '저스티스', MBC '신입사관 구해령', SBS '닥터탐정', OCN '미스터 기간제' 등 네 편의 수목드라마가 17일 동시에 첫 방송을 했다. 네 드라마 모두 비슷한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으면서 향후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먼저 '저스티스'는 6.1%, 6.4%(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저스티스'는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이태경(최진혁 분)이 송우용과 손을 잡고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을 집필한 정찬미 작가가 '추적 60분' 등 10년간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했던 만큼 이날 방송에서도 사회 고위층들의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닥터 탐정'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를 연상하게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동률 기자

'닥터 탐정'은 4.6%, 5.7%로 출발했다. 산업 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수사물 '닥터 탐정'은 정하랑(곽동연 분)이 스크린도어 수리 중 사망하는 모습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일어난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에 긴강남 넘치는 연출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닥터 탐정'도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인 박준우 PD가 연출을 맡으면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다.

'신입사관 구해령'이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차은우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임세준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은 4%, 6%를 기록했다.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신세경 분)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의 로맨스를 그린 '신입사관 구해령' 첫 방송에서는 구해령이 비밀리에 연애 소설가로 활동하는 도원대군 이령과 서책으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선에 여자 사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만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 주목을 받은 '신입사관 구해령'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차은우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미스터 기간제'가 충격적인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OCN 제공

OCN의 첫 학원물인 '미스터 기간제'는 1.8%로 스타트를 끊었다.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윤균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기간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장르극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방송에서는 천명고에 재학 중인 정수아(정다은 분)가 같은 학교 남학생 김한수에게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진 사건이 그려졌다. 충격적인 전개로 시작한 '미스터 기간제'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수목극 대전' 판이 새롭게 짜인 가운데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18일 종영한다. 오는 31일 후속으로 방송되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수목극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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