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적용, 찬반 논리 '팽팽'
입력: 2019.07.18 00:00 / 수정: 2019.07.18 07:55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 특례에 대해 많은 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DB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 특례에 대해 많은 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 SNS 설문 조사 참여자 댓글 분석

[더팩트|박슬기 기자] "방탄소년단을 군에 보내는 건 국익 차원에서도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BTS 면제시켜주면 황금 종려상 받은 영화 '기생충'에 참여한 배우들도 면제해주나?"

그룹 방탄소년단에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을 대표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더팩트>가 지난 10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7일간 더팩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진행한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설문조사에서 페이스북 참여자 1202명은 나름대로의 논리를 펼치며 찬반 댓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 설문조사 결과는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해야한다는 찬성 의견 54%, 반대 의견 46%로 나타났지만 댓글의 논리는 팽팽했다. 국위 선양과 경제 효과를 앞세워 찬성 논리를 이어간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형평성'을 근거로 들었다.

찬성 의견을 편 한 누리꾼(Juli****)은 "문화를 알린다는 것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다고 해서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방탄소년단)은 한글, 한국문화, 음식 등등 한국에 대해서 모든 것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며 "콩쿠르 같은 피아노 경연에서 1등 하면 군 면제를 해주면서 그보다 더 큰일을 한 가수는 대중가수라는 이유로 군 면제가 안 된다는 건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 저는 군 면제를 찬성하고 만약 불가능하다면 연기를 해주셨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누리꾼(김**)은 "아시아 최초 유일하게 빌보드 2관왕을 달성하고, 전 세계에 한글을 알렸다. 최연소문화 훈장을 받고 그래미 무대에도 선 이런 인재들을 군대 보내야 하냐"며 "조금만 더 활동하면 이것보다 더 엄청난 성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군대 때문에 여기서 활동이 스톱된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다"며 "콩쿠르도 군 면제를 주는데 전 세계에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안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하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들었다. /더팩트DB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하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들었다. /더팩트DB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문화계 금메달리스트'라고 표현한 한 누리꾼은 "병역특례 적용 해도 특혜라는 생각이 안 든다"며 "활동 못 하게 되면 오히려 국가적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고 했다.

찬성하는 대부분의 누리꾼은 "대중문화 역시 스포츠나 예술 분야를 포함해 병역특례 대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중문화에 대한 잣대가 엄격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병무청장은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와 관련해 "병역특례 분야는 저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협의해서 선정한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렵다, 현실에 부합되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해보겠다"며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에 투표한 한 누리꾼(박**)은 "아무리 나라를 빛냈다고 현실 외면은 안 되지, 그럼 군대 가는 젊은이들은 뭐가 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설문조사 투표 결과 /더팩트 페이스북
더팩트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설문조사 투표 결과 /더팩트 페이스북

또 다른 누리꾼(hah***)은 "BTS 면제시켜주면 황금 종려상 받은 영화 '기생충'에 참여한 배우들도 면제해주나? 기생충으로 영화계에서 가장 권위적인 상 받으면서 한국을 알리고 국위 선양했으니?"라며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과 비교했다.

이 외에도 "이유 있다고 다 빠지면 누가 지키냐, 군대 가는 건 바보들이나 가겠네"(귀**) "국위 선양한 것에 찬성은 하지만 그래도 훈련소는 가자"(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민의 의무는 기본이다"(고**) "반대, 공정해야 한다"(나*)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1년 동안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한 3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또 'MAP OF THE SOUL : PERSONA(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가 공개 24시간 동안 7500만 뷰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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