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가 신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자체 최고 성적을 거뒀다. /JYP 엔터테인먼트 |
데이식스, 믿고 듣는 'K팝 대표 밴드' 될 때까지
[더팩트|김희주 기자] 청춘을 노래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던 밴드 데이식스(DAY6)가 신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데뷔 이래 첫 1위를 거두며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데이식스가 지난 15일 발표한 새 앨범 'The Book of Us : Gravity'(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발매 다음 날인 지난 1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음원사이트 중 벅스, 네이버 뮤직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데이식스 자체 최고 기록이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순위를 기록하며 한 뼘 더 성장한 데이식스의 음악성이 대중에게도 통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이 타이틀곡은 올레 뮤직 29위, 멜론 66위, 엠넷 아웃, 벅스 1위, 지니 뮤직 29위, 네이버 뮤직 78위에 올랐다. 7개월 전 발표한 전작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멜론에서 58위로 진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트아웃 됐던 점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다.
데이식스는 그동안 발표한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 수록곡들 작업에 참여해왔다. /JYP 엔터테인먼트 |
데이식스는 그동안 미니 1집 'The Day'(더 데이), 미니 2집 'DAYDREAM'(데이드림), 정규 1집 'SUNRISE'(선라이즈), 정규 2집 'MOONRISE'(문라이즈), 미니 3집 'Shoot Me : Youth Part 1'(슛 미 : 유스 파트 원), 미니 4집 'Remember Us : Youth Part 2'(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 투) 등 발표한 모든 앨범의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꾸준히 그들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그중에서도 데이식스는 'Congratulations'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반드시 웃는다' '좋아합니다' 등 다수 곡들을 발표하며 꾸준히 청춘에 관해 노래해왔다. 청춘은 어느덧 데이식스만의 색깔이 됐고,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단어가 됐다. 지난 11일 진행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도 성진은 "그동안 청춘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노래했다. 그중에는 슬픔을 노래하는, 위로를 전하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곡 등 다양한 전작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곡들이 모두 어우러진 게 데이식스 만의 감성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식스는 그동안 '예뻤어' '놓아놓아놓아' '반드시 웃는다' 등 다수 곡들을 발표해오며 활동을 펼쳤다. /JYP 엔터테인먼트 |
멤버 전원이 베이스, 드럼, 건반 등 각자 특화된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음과 동시에 라이브 또한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 여기에 다섯 멤버 모두 작사·작곡에 꾸준히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보여줬다는 사실만으로도 데이식스는 그동안 '믿고 듣는' '믿고 (공연을) 보는' 등 호평을 얻어왔다.
이런 수식어에 대해 성진은 "나이가 들고 곡이 더 많아져도 '믿듣데'는 계속 듣고 싶다. 계속 따라붙었으면 한다. 그것만큼은 없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케이는 "'믿듣데'는 어느 순간 갑자기 타이틀이다. 처음에는 한순간에 믿음이 깨지면 너무 상처를 받을 것 같았다. 지금은 그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는 수식어 같다. 어떤 순간에도 저희 노래가 떠오를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음원 성적뿐만 아니라 공연과 팬덤의 규모도 커지며 데이식스의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팬미팅 'DAY6 "You Made My Day" Ep.2 'Scentographer''(데이식스 "유 메이드 마이 데이" 에피소드 투 '센토그래퍼')는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이틀간 1만 여 팬들을 모았다.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데이식스는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2019 월드투어 'DAY6 WORLD TOUR 'GRAVITY''(데이식스 월드 투어 '그래비티')에 돌입한다.
데이식스는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수치, 확실한 결과가 정해진 안정적인 길에 기대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데이식스가 앞으로 펼칠 음악적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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