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반성은?" 정준영·최종훈, 성폭행 혐의 부인 급급
입력: 2019.07.17 00:00 / 수정: 2019.07.17 00:00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팩트DB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팩트DB

누리꾼 "반성한다더니...역겨워" 분노

[더팩트|박슬기 기자] "카카오톡 대화 위법 수집, 증거 능력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성관계 없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와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이 법정에서 각각 이렇게 말했다. 앞서 "죄송하다"라며 대중에게 사과한 모습과 사뭇 다른 태도다. 대중들은 반성 없는 이들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수 준강간)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정준영, 최종훈 등 사권 관련 피고인 5인이 출석했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하고,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카카오톡 대화창에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기소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다. 특히 정준영 측 변호인은 "불법 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하거나 계획한 적 없다. 합의에 의해 이뤄진 성관계였고 당시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카카오톡 대화 증거 능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동률 기자
정준영 측 변호인은 카카오톡 대화 증거 능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동률 기자

또한 "불법 취득한 카카오톡 대화가 증거로 제시됐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재판에 제출된 증거 대부분이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그에 기초한 진술 증거들"이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수사 과정에 이르는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기 때문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그로 인한 2차 증거 또한 증거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누리꾼은 분노하고 있다. 혐의가 나왔음에도, 카카오톡 증거능력을 내세운 건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정신 잃은 여성분과 관계 영상도 있었다는 데 합의는 꿈에서 했나?"(danm****) "정준영 너 반성한다며 믿지도 않았다"(biky****) "집단성폭행을 합의하에 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어딨냐"(bwii****) "합의하에 했던지간에 양아치 너희들은 단톡방에서 실명을 거론하고 영상을 돌려보고 하대하며 여성을 먹을 것으로 비유했다는 게 용서받지 못한 거다"(free****)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나긴 했지만 강제로 껴안거나 뽀뽀한 적은 없다. 공동범행 건(집단 강간)과 관련해서는 피고인 간의 공모관계가 없었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피고인(최종훈)의 기억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도 없었다. 다만 일정 부분 정준영의 진술과 다른 게 있다.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항거불능 상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최종훈은 성관계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선화 기자
최종훈은 성관계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선화 기자

누리꾼은 이같은 최종훈 측의 주장에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 답 없는 인간들이지만 최종훈 궤변은 진짜 헛웃음밖에 안 나오네"(asho****) "최종훈은 음주운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한결같이 지는 한 적이 없다 하냐"(youn****) "반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들"(kokh****) "최종훈은 또 거짓말이야"(qkqk****) 등 최종훈 측 입장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피고인들 역시 집단으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 누리꾼은 "분리수거도 안 되는 것들"(elli****) "역겹다 진짜"(ajan****) "그냥 몸에 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그렇게 강간했겠지"(ssan****) "추접스럽다"(kumd****) "다른 건 다 기억 안 나도 상대방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만 일관되게 기억하는 쓰레기들"(kcy5****)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두 사람은 반성의 기미는커녕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대중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합당한 벌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차 공판은 오는 8월 19일에 열린다. 피해자에 대한 증인 심문도 함께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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