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닥터탐정', 괜히 '그것이 알고싶다' PD작이 아니네(영상)
입력: 2019.07.16 17:53 / 수정: 2019.07.16 17:53
배우 이기우와 봉태규, 박진희, 박지영, 류현경, 이영진, 후지이 미나, 정강희(왼쪽부터)가 출연하는 닥터탐정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배우 이기우와 봉태규, 박진희, 박지영, 류현경, 이영진, 후지이 미나, 정강희(왼쪽부터)가 출연하는 '닥터탐정'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동률 기자

SBS '닥터탐정', 오는 17일 첫 방송

[더팩트|김희주 기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는 사람 이야기'라고 하는데, 아마 제작발표회가 끝나면 감독님이 기사를 보고 흐뭇하게 웃으실 겁니다."

1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수목 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김재현)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자가 꺼낸 말이다.

무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람은 정작 현장에 없던 박준우 PD였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만들어낸 '닥터탐정'의 매력은 배우들로부터 "전에 없던 연출" "날것의 느낌" "독특한 색깔"이라는 말로 표현되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안겼다.

박진희는 닥터탐정에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으로 분한다. /이동률 기자
박진희는 '닥터탐정'에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으로 분한다. /이동률 기자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이다. 산업의학 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만나 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이 담긴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박지영, 이영진, 류현경은 입을 모아 박 PD의 연출력과 기획력을 칭찬했다. 특히 박 PD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지영은 망설임 없이 "역할(직업)보다 사람 자체의 차이"를 꼽으며 그동안 겪은 감독들과 박 PD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지영은 박 PD에 관해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동률 기자
박지영은 박 PD에 관해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동률 기자

그는 박 PD에 관해 "'촬영 현장에서는 스탭이 왕이다'라는 굉장히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일례로, 저번 촬영 당시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스태프들이 더울 수 있다'며 두 시간 반을 쉬더라. 덕분에 우리 촬영 현장에서는 스태프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며 "게다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출하신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작품을 보는 안목도 다른 것 같다. 다큐처럼 현실감 가득한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지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박진희가 마이크를 잡고 박PD를 치켜올렸다. 그는 "보통 드라마 PD들은 바스트 샷(인물의 가슴 위 상반신을 화면에 담는 각도)을 선호하는데, 박 PD는 바스트샷이 아니더라도 'OK(오케이)' 하신다. 왜냐고 물으니 '연기자의 감정과 현장의 분위기, 흐름만 잘 담아낸다면 꼭 그 앵글이 아니어도 된다'고 하시더라"며 "이처럼 '닥터탐정'은 강력한 연출의 힘이 녹아있는 드라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PD님만 믿고 굳건히 가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봉태규는 닥터탐정에 관해 날것의 느낌이 강하고 독특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봉태규는 '닥터탐정'에 관해 "날것의 느낌이 강하고 독특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봉태규는 색다른 표현으로 박PD를 설명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그는 "첫 미팅 때 만났는데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미팅을 하면 작품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본인 자랑을 하시더라. 자기 얘기만 한참을 하다가 작품 이야기로 넘어갔다"고 말하며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봉태규는 "정말 특이한 분이다. 그런데, 그 독특한 만큼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익숙한 컷이나 흐름이 거의 없고 그동안 볼 수 없던 앵글들이 많이 보인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셔서 그런지 '실제 일어났던 이 사건을 드라마에 녹였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진짜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정말 독특한 색깔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자부했다.

닥터탐정이 오는 17일 1화를 방송한다. /이동률 기자
'닥터탐정'이 오는 17일 1화를 방송한다. /이동률 기자

박 PD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향한 배우들의 전반적인 기대와 자부심 또한 많이 드러났다. 박진희는 "아까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저희끼리 '어떡해? 너무 잘 되면 어떡하지?' '대박 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그 정도로 '닥터탐정'은 배우들 간 호흡도 좋고 작품성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봉태규는 "1화보다 2화가, 2화보다 3화가, 3화보다 4화가 더 재미있는 드라마다. 꼭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닥터탐정'은 오는 17일 수요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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